중기청이 올해 창투사들의 창업투자조합(벤처펀드) 출자용으로 책정한 1000억원이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에서 오는 7일부터 창투업계에 본격 지원된다. 이에 따라 이달에만 중기청 자금을 근간으로 한 350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가 조성될 전망이다.
4일 관련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중기청은 그동안 벤처펀드 출자용 창업진흥기금 집행을 지연시켰던 중진공 내부 주택자금 저리대출 문제가 지난주말 노사합의를 통해 대출금리를 현실화하는 것으로 해결됨으로써 7일부터 이 자금을 창투사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본지 2월 28일자 21면 참조
중기청은 특히 현재 창투사들의 중기청 자금 요구액이 올해 벤처펀드 출자금 총액(1000억원)을 2배 이상 상회함에 따라 그동안 전체 조성 펀드의 40%까지 지원했던 것을 펀드당 30%로 하향 조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자금집행이 늦어져 창투업계의 불만이 높은 만큼 가능한한 이달안에 1000원을 모두 투입해 총 3500원 규모의 민관 매칭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다만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기 때문에 그간 지원을 덜받은 창투사 등 우선 순위를 매겨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창업진흥기금을 통한 창투사 지원은 우량 창투사 중심으로 지원해왔다는 점에서 중기청이 비교적 지원을 덜 받은 창투사에 우선 지원할 경우 우량 선발 창투사들의 불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창투업계 관계자들은 『벤처업계가 심한 구조조정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 올해가 사실 더 자금이 필요한데 정부지원자금이 지난해 2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이 문제』라며 『정부자금은 벤처펀드의 신뢰성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벤처업계 재도약을 위해서라도 정부출자금 추가지원을 위한 관련부처의 용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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