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자체가 글로벌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e비즈니스에 대한 준비 역시 국내로 한정해서는 결코 제대로 수행할 수 없습니다.』
한진해운 정보전략담당 권의식 이사가 밝히는 글로벌 해운 e마켓 GTN 참여 이유다. 해운업 특성이기도 하지만 한진해운 업무의 국내 시장 의존도는 15% 수준. GTN 참여는 향후 e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한 한진해운에 필수적인 선택이다는 것이다.
한진해운이 GTN에 참여함으로써 한진해운의 고객은 주문 요청이 보다 수월해진다. 그동안에는 한진해운이 채택한 10여개 문서표준화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별 EDI를 연결해 문서양식을 주고받았으나 GTN을 통할 경우 XML 방식으로 표준화되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된다.
GTN 참여와 함께 e비즈니스의 또 다른 주 사업은 미주조직의 개편이다. 한진해운은 미국 전역에서 운영되는 10개 지점을 5개 센터로 통합, 인터넷을 기반으로 센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권 이사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e비즈니스 추진 방향』이라며 『개편되는 미주 조직의 센터는 인터넷 기반으로 시스템이 재구축돼 수신자 부담으로 제공하던 전화문의 서비스가 무료 인터넷폰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10월 e커머스팀을 설립했다. 이미 한진해운의 기간업무시스템을 전담하는 사이버로지텍을 설립, 이를 통해 e비즈니스 구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맡길 계획이 서 있던 상태였다. 권 이사는 이와 관련, 『본사 차원의 조정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e커머스팀은 고객의 요구를 모아 e비즈니스의 방향을 설립하고 사이버로직텍은 이에 따른 기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권 이사가 사이버로지텍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이유는 두 조직의 업무를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는 의미다.
지난 73년 대한항공으로 입사한 권 이사는 89년 한진해운으로 옮기며 연을 맺었다. 권 이사가 정보전략분야를 맡고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IT 분야 전공인으로 짐작한다. 그러나 권 이사는 독문학을 전공한 문학도다. 권 이사가 「비 IT인」이었음에도 세계 시장에서 어깨를 겨누는 기업의 정보전략을 담당하게 된 데는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권 이사의 남다른 의지에서 시작됐다. 93년부터 97년까지 미국 아틀랜타 지점장을 역임할 당시 권 이사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컴퓨터 전문 서점에 들려 최신 기술의 흐름을 익힐 정도로 IT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IT 정책은 마케팅과 연계해야 성공한다』고 말하는 권 이사는 『사용자 관점에서 추진하는 e비즈니스야말로 제대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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