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행정업무용 도입

리눅스가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SW)로 사용되도록 한다. 또 범용리눅스 유니코드 폰트 개발을 추진하고 이의 보급에 적극 나선다.

한국리눅스협의회는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신재철 회장(현 한국IBM 사장)과 30여명의 운영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01년도 리눅스협의회 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1년 리눅스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협의회는 △공공기관 리눅스 보급 활성화 △리눅스 자격인증제도 실시 △인력 양성 △국제협력사업 및 회원사 협력사업 추진 등의 주요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공공기관 리눅스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기관 관계자나 일반인들이 리눅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리눅스체험관」을 설립하고 공공기관의 정보화사업 추진시 저비용으로 리눅스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동 컨설팅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리눅스 활용촉진 세미나 개최, 리눅스의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 지정 추진, 우수 이용사례집 발간·배포, 리눅스 구축기관의 보안진단, 범용리눅스 유니코드 폰트 개발·보급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리눅스협의회는 특히 행정기관의 PC활용도를 제고하고 SW구매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행자부가 지정하는 행정업무용 우수SW에 리눅스 및 리눅스 응용SW를 지정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통부·행자부 등에 공공기관 행정업무용 PC의 운용체계(OS) 복수화를 건의할 방침이다.

또 리눅스 보급을 위해 필수적인 유니코드에 대한 한글폰트를 개발, 공공기관의 리눅스 활용을 촉진키로 했다. 현재 미지리서치 등 일부기업에서 독자적으로 유니코드의 폰트를 개발·사용하고 있으나 고가인 관계로 중소기업에서 비용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범용 유니코드 폰트 개발위원회」 및 「폰트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자금을 분담하고 관련SW를 개발자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협의회는 올해 주요사업으로 리눅스교육 코스웨어를 개발·보급하는 것을 비롯해 리눅스 보안 전문인력 양성, 리눅스 포털사이트 구축 등의 사업을 벌이는 한편 국제규모의 리눅스 전문 콘퍼런스를 국내에 유치하고 이와 관련 전시회(2001년 5∼6월 중 4일간)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신재철 한국IBM 사장이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에 이어 제2대 회장으로 공식취임했으며 부위원장으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명준 소장이 임명됐다.

위원으로는 삼성전자 이강석 이사, 컴팩코리아 강성욱 사장, 한컴리눅스 박상현 사장,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의 한병길 사장, 리눅스원 김우진 사장, 행정자치부 김택곤 서기관, 교육인적자원부 윤경섭 사무관, 정보통신부 최세하 서기관, 한국전산원 최완일 단장 등 15명이 위촉됐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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