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정보기술이 수익성이 현저히 둔화됐음에도 주가는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위즈정보기술은 22일 지난해 매출 524억9100만원, 영업이익 23억7600만원, 경상이익 24억2400만원, 순이익 15억69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99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제자리 걸음을 한 수준이고 순이익은 99년 20억6100만원보다 23.9% 감소한 것이다. 위즈정보기술 관계자는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나지 않은 것은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 발생이 많았고 회계기준 변경으로 법인세가 늘어나 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즈정보기술은 실적추정치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유망 기업으로 여러차례 소개된 바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위즈정보기술이 밝힌 이날 실적은 대우·한양·한빛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 추정한 실적과 비교, 매출액은 비슷하지만 순이익 규모는 절반 가까이 낮은 것이다. 대우증권과 한양증권 등은 위즈정보기술의 지난해 순이익을 30억원에서 31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에 따라 대표적인 실적호전주로 여러번 소개됐다.
공시시스템도 투자자들을 혼란시켰다. 이날 금감원 공시에는 위즈정보기술의 매출과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이 모두 공개됐지만 증권전산이 제공하는 체크단말기에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71% 증가했다는 호재성 사실만이 제공돼 투자자들이 실적 호전기업으로 혼돈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어쨌든 이날 증시폭락에도 불구하고 위즈정보기술 주가는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경쟁업체인 유니씨앤티가 대주주 지분매각 가능성 등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 위즈정보기술 반사이익의 기대를 높여주고 있지만 뚜렷한 주가상승 요인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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