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1)기술력 높은 기업-자네트시스템

자네트시스템(대표 고시연 http://garnet.co.kr)은 초고속인터넷 장비 전문기업으로 디지털 셋톱박스와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모뎀에 대해서는 국내 어느 업체 못지 않은 확고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 87년 설립돼 이듬해 열린 서울올림픽에 모뎀공급 공식업체로 선정됐으며 이후로 멀티미디어·전송·무선·네트워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 한국통신·데이콤·한국이동통신 등 굵직한 사업자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왔다.

특히 중소용량 광멀티플렉서는 98년부터 한국통신 및 데이콤·G&G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에 납품, 운영될 만큼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ADSL 모뎀 또한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에 공급 중이다.

수출도 활발하다. 자네트는 수출시장에서는 확고한 기술력을 가진 품목으로만 승산이 있다는 판단 아래 셋톱박스와 ADSL 모뎀 두 종류에 특히 수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수출이원화 전략에 따라 미국·유럽 시장에는 위성 셋톱박스와 ADSL 모뎀을, 동남아 시장에는 광먹스(mux)를 집중 판매하고 있다.

자네트가 최근 시장 개척에 비중을 두는 부문은 위성인터넷사업 부문. 96년부터 위성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개발, 한국통신 위성인터넷사업인 메가패스에 공급 중이며 지난해 자회사로 위성인터넷서비스회사인 아이비샛을 설립했다. 지난해 5월부터 위성 멀티미디어시스템과 안테나시스템 및 RF/IF 장비를 턴키로 공급 중이다.

<인터뷰>고시연 사장

『자네트는 기술력을 기본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고시연 사장은 자네트가 통신장비 중견기업으로 자리잡기까지 기술에 대한 투자가 상당부문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자네트는 작년 매출 900억원 가운데 5%에 달하는 45억원 가량을 연구개발비용으로 투자했으며 매년 연구개발비를 매출신장세에 비례해 확대하고 있다. 자네트의 직원은 2000년 말 기준으로 370명. 이 가운데 68명이 순수 연구인력이다.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기보다 현재의 사업 운영을 위한 원동력이라는 게 고 사장의 믿음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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