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비해 우리 정부가 투자하는 기초과학분야 연구개발 비용이 주요 선진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초과학분야 관련 학위취득 비율도 최상위 그룹에 속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의 대기업 및 대학들이 회원으로 있는 「미 경쟁력협의회(US Council on Competitiveness)」가 14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미국 경쟁력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하버드대학의 마이클 포터 교수가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85∼98년 기간 동안 정부의 R&D 투자비가 매년 22% 정도 늘어나 주요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를 제치고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GDP에서 차지하는 정부의 R&D 투자비율도 85년 약 1.4%에서 2.9%선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 미국과 독일, 영국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98년을 기준으로 24세 연령에서 차지하는 자연과학 및 공학 학위 취득자도 영국 다음으로 많은 9%를 기록, 관련 인력양성에서 상당히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보고서는 미국 R&D 관련 국가경쟁력을 분석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각국의 GDP 대비 R&D 투자비율과 생명공학·물리학·공학 등 분야별로의 R&D 투자 및 인력양성 현황을 비교·분석한 것이다.
한편 경쟁력협의회는 미국의 경우 R&D 투자가 민간에 편중돼 있고 특히 경제의 밑거름 역할을 하는 기초과학분야의 정부투자는 극히 부족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85∼99년 동안 생명과학분야의 정부 R&D 투자만이 늘어났고 물리학·공학은 감소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전문인력은 바이오 관련학위를 가진 대학졸업자는 늘어났지만 물리학·공학·수학분야의 학위취득자는 80년대 이후 감소 또는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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