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주들이 15일 반도체 현물가격의 상승세 전환과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7%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성엔지니어링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1만250원에 장을 마쳤고 이오테크닉스도 1000원 상승한 1만4200원으로 마감됐다. 파이컴도 430원 오른 7160원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장비주들이 현물가격의 안정과 미국증시 동업종 상승의 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반도체 현물가격의 하락이 멈춘 것에 대해 너무 과민한 반응을 나타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침체되고 있는 반도체 경기에 근본적인 변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반도체 장비시장이 지난해와 같은 호황을 지속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진단하고 반도체 장비업체간 실적과 주가의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반도체 장비업체들 가운데 해외시장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와 해당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한 업체위주의 선별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증권사들은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를 현대전자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설비확대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6조8000억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장비시장이 공급자 위주로 형성되기보다는 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생산업체들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로 장비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장비업체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과 파이컴이 상대적으로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큰 폭의 실적호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차세대 장비의 매출 본격화와 대만·일본·유럽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파이컴은 차세대 반도체 검사장치 양산에 따른 매출과 수출의 본격화로 올해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실리콘테크는 컴포넌트 PC테스터, PCB 임피던스 테스터 등의 신제품 개발에 따른 국내외 수요 급증이 예상되며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관련 응용장비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화두는 해외시장 공략』이라며 『수출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업체와 삼성전자와의 안정된 거래선을 확보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선별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반도체 장비업체 실적 및 투자포인트(단위:억원)
업체=00매출=00순익=01매출=투자 포인트
주성엔지니어링=540=61=749=지난해 미·대만에 이어 일본·유럽시장 진출. 수출비중 35%로 증가 예상
실리콘테크=289=27=434=OEM수출 증가 추세, 특히 대만·동남아 지역 비중 확대
반도체ENG=260=27=588=중국 수출 호조로 전년대비 120% 매출증가 예상
피케이엘=530=33=695=미 LSI로부터 품질인증 100억원 이상의 제품공급 예상. 예상 수출비중 25%
원익=460=92=590=일 도쿄일렉트론으로의 제품공급 증가 전망. 올해 수출 80억원(비중 14%) 예상
이오테크닉스=361=66=475=레이저마킹 강점. 수출비중 60% 이상
파이컴=175=22=250=검사용 프로브카드 국내 점유 1위. 신제품 출시시 매출급증 예상
●자료:한화증권·대신경제 연구소. 기업실적은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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