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정의 사이버 테마여행>7회-e메일과 팩스가 만났다

무역회사를 방문한다고 생각해볼까요. 해외 바이어들과 지사에 수많은 문서를 매일 팩스로 보내느라 담당직원이 무척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의 모습일지도 모르죠. 비단 무역회사뿐만이 아니라 소규모 업체에서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팩스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곳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도 요즘은 UMS서비스 덕분에 보다 편리하게 팩스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만 이 방법도 사실 번거로움이 많습니다. 팩스기를 사용하는 일이 많거나 적거나, 용지가 걸려서 혹은 비싼 비용 때문에 평소 불만이 있는 분들이었다면 이제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바로 더 이상의 관리비용이 필요없이 즉, 팩스서버, 일반팩스, 전화회선을 사용하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전세계와 팩스문서를 주고받는 자동디지털팩스(auto digital fax)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자동디지털팩스란 고객의 e메일 시스템과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 미국의 세계적인 팩스메일기업 메일닷컴(Mail.com)의 인터넷 팩스서비스입니다. 참고로 메일닷컴은 IBM, 야후, 시티그룹, 페덱스, 뉴욕타임스와 같은 세계 굴지의 기업들에 팩스메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 직접 사용해볼까요? 먼저 한국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 사이버cvs(http://www.cybercvs.com)에 접속해 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적어도 2∼3시간 후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FaxMailer와 FaxLauncher Pro를 설치하는데요. 웹상에서 다운로드를 받으면 두가지가 동시에 설치됩니다. FaxMailer는 별도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없이 현재 사용중인 e메일 프로그램(MS 아웃룩, 아웃룩 익스프레스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팩스를 보내고자 할 경우, 상대방에게 e메일을 보내듯이 「새메일」을 클릭해 「받는 사람」란에 「상대방의 팩스번호@faxmail.com」이라고 적고 팩스로 전송할 문서를 첨부파일로 붙이면 됩니다. 이렇게 보내고 나면 3∼4분 후 도착하는 확인메일로 송신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미국 메일닷컴의 팩스메일 서버를 거치기 때문에 국내에 있는 회사에 팩스를 보내더라도 국가번호를 붙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82(국가번호)-2(지역번호)-784-6554(팩스번호)처럼 말이죠. 물론 전세계의 다른 나라로 보낼 경우에는 기존의 방식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첨부파일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문서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으며 HWP, MS 오피스, MS 프로젝트, 로터스, 코렐, Visio, HTML, RTF, TITF, PDF, 포스트스크립트로 작성된 문서도 지원합니다. FaxLauncher Pro는 프로그램 설치와 동시에 프린터 드라이브에 FaxLauncher라는 프린터 드라이브가 생겨 e메일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고 PC에서 작업중인 어떤 문서든지 「인쇄」를 눌러 FaxLauncher 프린터 드라이브를 선택하기만 하면 팩스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주소록을 이용, 최대 1000건까지 다량 전송이 가능합니다.

국내의 시내·외 요금 비용은 팩스문서 한장당 80원이며 특히 국제요금이 최고 80% 저렴합니다. 신용카드와 무통장입금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3월 중순께는 팩스기 없이 개인 팩스번호를 부여받아 상대방이 팩스로 보낸 문서를 즉시 e메일로 전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까 이보다 더 e메일의 개념을 한차원 업그레이드시킨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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