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광마우스 성능테스트

◆하드웨어 기능

광마우스는 물리적으로 볼이 이동해 좌표값을 계산하는 기존 볼마우스에 비해 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감도가 뛰어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로지텍이라는 마우스 업계의 선도업체가 만든 제품답게 이번 벤치마크 대상이 된 네 가지 제품은 모두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

「인텔리마우스옵티컬」은 초기 마이크로소프트의 광마우스에서 크기를 줄인 제품으로 우리나라 사람의 손에도 잘 맞아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하지 않다. 바닥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마우스 동작도 매우 안정적이다.

이 제품은 테스트 제품 중 버튼이 가장 많다. 모두 휠 버튼을 포함해 다섯 개의 버튼이 있는데 특이한 것은 양옆에 있는 버튼이다. 이 버튼은 인터넷 웹서핑을 할 때 이전 페이지와 다음 페이지를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 기본이다. 물론 이 버튼은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기능을 바꿀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 웹서핑을 자주 하는 사용자에게 매우 편리하다.

「휠마우스옵티컬」은 광마우스라는 점만 제외하면 기본적인 기능만을 갖고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상위 제품인 「인텔리마우스옵티컬」과 유사하지만 휠이 조금 가볍게 느껴진다. 물론 휠을 이용한 화면 스크롤은 정확하게 되고 각종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도 우수했다.

단점이라면 상위 제품에 비해 좌우 버튼을 클릭할 때 느낌이 약간 좋지 않고 디자인이 너무 평범하다는 점이다. 물론 이 점은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다는 좋은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광마우스의 특징에 기본적인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당하다.

로지텍의 광마우스 중 고급형 모델인 「아이필마우스」는 외형상 보통 광마우스와 다르지 않다. 제품의 버튼은 감도가 매우 우수하다. 휠 버튼을 이용한 화면 스크롤도 좋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내부에 진동용 모터가 들어 있어 특정 상황에서 마우스가 떨린다. 이 기능을 로지텍에서는 「포스피드백(force feedback)」이라고 부른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매우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만일 1차원 액션 게임을 한다면 자신이 총을 쏘거나 반대로 충격을 받으면 마우스가 진동한다. 자동차 게임의 경우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면 마찬가지로 마우스가 움직인다. 따라서 이 제품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용자에게 제격이다. 이 기능은 게임 외에도 윈도상이나 웹상에서도 동작한다.

단점이라면 색상 이외에 지나치게 평범한 디자인이 지적될 수 있다. 또 크기가 좀 작아 손이 큰 사용자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 작은 크기로 인해 사용할 때 손의 뒷부분이 바닥에 닿으므로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쏠린다. 마우스 뒤쪽 바닥면의 경사로 인해 가끔씩 마우스 앞부분이 들리기도 한다. 따라서 손이 좀 더 작은 여성들이나 청소년들이 사용하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마우스맨옵티컬」은 로지텍의 저가형 광마우스로 테스트 제품 중 가장 가격이 저렴하다. 무게가 가장 가벼워 사용자에 따라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물론 로지텍 제품답게 이동 감도와 클릭 감도는 우수하다.

이 제품은 가벼우며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종 부가기능보다는 저렴하게 광마우스를 사용하려는 사용자에게 적당하다. 특히 여성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소프트웨어 기능

과거 마우스는 단순히 마우스포인터를 이동시키고 클릭하는 기능만 담당했기 때문에 별도로 전용 소프트웨어가 필요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크롤을 자동으로 해주는 휠 기능이나 확대 및 축소 기능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특히 이번 벤치마크 대상 제품은 버튼 설정이나 진동 기능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전용 소프트웨어가 필수불가결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은 두 개 모두 인텔리포인트 3.2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에서는 휠 기능을 이용한 스크롤 속도, 마우스포인터 속도 등의 기본적인 설정 이외에 사용자 임의대로 각 버튼에 원하는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특히 「인텔리마우스옵티컬」은 버튼이 다섯 개이기 때문에 이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활용 폭이 넓힐 수 있다.

로지텍은 두 제품의 전용 소프트웨어가 다르다. 「아이필마우스」는 진동 마우스라는 특징 때문에 이머전이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이머전에서는 각종 설정 이외에 진동이 일어나는 경우의 선택과 진동의 세기를 정할 수 있다. 「마우스맨옵티컬」은 마우스웨어 9.3을 제공한다. 이 전용 소프트웨어는 인텔리포인트 3.2와 거의 기능이 같다. 다만 마우스 전문 회사답게 매킨토시용 버전을 함께 제공한다.

◆고객지원

마우스에 고객지원이 필요하겠냐는 사용자도 있지만 마우스는 키보드와 더불어 컴퓨터의 하드웨어 중 물리적 충격이 가장 많은 장치다. 따라서 자칫하면 제품이 고장날 수도 있다. 몇 천원밖에 되지 않는 중국제 마우스라면 경우가 다르겠지만 광마우스처럼 4만∼5만원을 호가한다면 고객지원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90일간 고객지원을 한다. 하드웨어는 이보다 긴 1년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는 고객지원에 관해 「특별한 표기가 없는 경우 보증기간은 1년이며 그 이후의 경우는 어떠한 사후지원도 없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물론 제조업체가 정한 고객지원 기간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문구가 사용자들에게 거부감을 들게 한다. 사소한 문제지만 번역 과정에서

보다 순화된 표현을 쓰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로지텍은 사람들이 하찮게 여기는 마우스를 2년이라는 기간 동안 고객지원을 한다. 이는 로지텍이 초기부터 펼쳐온 정책으로 이 기간은 광마우스는 물론 저가형 마우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로지텍에 대해 큰 신뢰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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