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홈쇼핑 업체들이 케이블TV방송국(SO) 지분 매입에 적극 나서는 등 신규 홈쇼핑 채널의 시장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지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CJ삼구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은 홈쇼핑 채널의 추가 승인에 대비해 지난해 말부터 프로그램 전송권한을 갖고 있는 SO들의 지분매입에 적극 나서 각각 13개와 10개의 SO에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은 77개 전 SO를 통해 홈쇼핑 채널을 송출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홈쇼핑 채널이 3개 더 늘어날 뿐 아니라 의무전송 조항이 폐지돼 홈쇼핑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홈쇼핑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새롬방송·영동방송·전남동부·충북방송 등 6개 SO의 지분을 2∼10%씩 보유하고 있었으나 하반기부터 다른 지역의 SO 지분 매입에 나서 드림시티·해운대·낙동·영남 등 7개 SO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LG홈쇼핑은 이를 위해 310억원을 SO 주식 매입에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SO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삼구쇼핑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양천넷·새롬방송·강원방송·서남방송 등 8개 SO를 확보했으나 2개 SO를 추가, 총 10개 SO의 지분을 확보했다.
또 CJ삼구쇼핑은 SO 주식을 추가로 매입키 위해 전체 주식의 93%를 보유하고 있는 양천넷의 지분을 35%로 낮춰 이 매각자금으로 다른 SO 주식을 사들일 계획이다.
한편 홈쇼핑 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존 홈쇼핑 업체들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SO의 지분을 매입하고 있으나 대기업의 투자 한도가 있어 무한정 늘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보다는 지금이라도 정부에서 추가 승인 홈쇼핑 채널 수를 축소해 케이블 시장의 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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