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다시 수출이다>2회-수출현장을 뛰는 사람들.

모니터 수출역군들.

모니터가 국내경제를 이끌어갈 차세대 수출품목으로 급부상하게 된 이면에는 세계 각국 수출현장을 밤낮 없이 누비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 국내보다 해외 상주기간이 길었던 이들 수출역군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세계 모니터강국을 꿈꾸는 기회마저도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면면을 보자.

세계 1위 업체로의 아성을 굳히고 있는 삼성전자는 「디지털미디어총괄 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인 최지성 부사장이 모니터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 팀장인 김태학 상무가 야전지휘를 맡으며 이를 보좌하고 있다.

전세계 60여개가 넘는 최대 제조 및 판매망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의 최 부사장과 김 상무는 지난 1년 동안 국내에 머무른 시간이 반도 안될 만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실제 눈코 뜰새 없는 바쁜 이들의 해외일정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29개국서 1위를 차지하는 높은 성과를 달성하는 원동력이 됐다.

LG전자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 그동안 분리된 모니터와 PC부문의 수출을 합친 정보기기해외영업담당을 새로 신설하면서 모니터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전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인 공오식 상무가 「정보기기 해외영업담당」으로 옮기면서 LG전자 모니터수출 현장을 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다.

공 상무는 99년 「정보 가전디스플레이 사업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LG전자 모니터 전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미디어 사업본부장」인 우남균 부사장의 지휘아래 남미와 유럽 각 지역에서 「LG전자가 모니터부문서 세계 톱브랜드 반열」에 올라선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99년 이후 우 부사장과 공 상무의 만남은 LG전자의 모니터사업 전개이래 최대의 환상커플이었다는 지적이다.

새해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면서 모니터 내수 및 해외부문 기획업무를 맡게 될 디지털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의 신임 사업부장으로 임종희 상무가 부임, 공오식 상무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분사한 현대전자이미지퀘스트는 지난 95년 현대전자 모기업시절부터 모니터사업본부장(당시 전무)을 역임한 김홍기 대표부사장이 직접 나서 수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분사 6개월 만에 유럽 생산법인에 이어 미국 및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할 만큼 활발한 사업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김 부사장은 카리스마와 신뢰감을 바탕으로 해외 바이어들을 직접 상대하는 등 수출업무를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KDS는 고대수 부회장이 수출전략의 큰 그림을 그리면 해외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박광래 상무가 해외를 누비며 이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대우전자는 지난 99년 1월 이사로 승진한 이성 이사가 모니터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전문 모니터업체인 한솔전자는 지난 98년에 부임한 전대진 사장이 CEO답지 않게 모든 수출업무를 직접 관장하는 등 수출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전략이 성공하면서 한때 부채율 1000%가 넘던 고부채업체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기업으로 변화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최근 삼성전자 모니터사업부 출신의 김영홍 상무가 한솔전자에 참여하면서 전 사장을 보좌하고 있다.

유럽진출의 성공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IMRI는 유완영 회장의 독특한 경영스타일이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는 후문. 유 회장은 제품의 기술개발과 품질개선 못지 않게 의리와 신뢰를 영업의 기본모토로 삼아 유럽 고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그는 실제 지난해 150일 이상을 해외에 상주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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