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보쎈터는 어떤곳인가

평양특별시 보통강구역 경흥동에 위치한 평양정보쎈터(Pyungyang Informatics Center)는 1200평 규모의 연구개발센터와 외부에 별도의 교육센터를 갖추고 있다. PIC는 지난 86년 7월 현재의 총사장(소장)인 최주식씨가 북한 당국에 컴퓨터프로그램 개발전문 연구소 설립을 건의한 것이 받아들여져 설립됐다. 설립당시 총 직원이 7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교수 및 박사급 고급인력(총 책임자) 30명을 포함한 180명의 전문 연구인력과 행정, 관리, 부대사업 관련 직원 340명 등 모두 52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연구부문은 다매체(멀티미디어) 연구실, 문서편집프로그램실, 서체개발실, 언어정보연구실, 프로그램종합개발실 18개 연구실로 구성돼 있다. PIC가 개발한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로는 남쪽에서도 널리 알려진 조선글 워드프로세서 「창덕」과 윈도 95/98에서의 조선글처리 프로그램 「단군」, 2차원 CAD 엔진 「들」 등이 있다. 특히 「들」과 3차원CAD엔진 「산악」은 싱가포르 아시아컴덱스에 출품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개발 장비로는 알려진 것과 달리 각 연구실 대부분의 기종이 펜티엄Ⅱ 또는 펜티엄Ⅲ급 PC와 파워매킨토시 등 고급기종이었다.

최근에는 기술봉사부문(SI 컨설팅)이 강화되면서 평양주재 외국대사관, UNDP 등에 인력을 파견하여 외화획득에 나서고 있다. PIC관계자는 순수 IT분야에서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만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현지 합작법인이 있고 일본에 재일교포가 주축이 된 연락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부대시설로는 식당, 연회장, 커피숍, 당구장, 사우나실 그리고 외부에 자급자족용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인근에 현재 규모보다 더 큰 연구동을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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