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이 통신솔루션 및 통신서비스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으나 내재가치 변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9일 새롬기술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3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적자와 경상적자는 각각 216억원과 22억원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새롬기술은 또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202% 증가한 414억원으로 대폭 늘려잡았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서 각각 32억원과 2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주요 매출원이던 모뎀사업부가 지난해 분사하면서 매출액 등이 크게 감소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말 인수한 별정통신업체 한솔월드폰과 아이틱스에서 규모있는 매출이 예상돼 매출액을 높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다이얼패드가 유료화되면 광고매출 이외에도 통신서비스 매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다이얼패드 유료화를 위해 시장조사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2·4분기부터 일반전화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유료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매출액이 커지더라도 새롬기술의 내재가치는 단기간에 좋아지기는 힘들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인수한 한솔월드폰과 아이틱스의 수익성이 높지 않아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을 주기 힘든데다 신규시장 진입에 따른 비용증가로 영업적자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9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이얼패드 유료화도 효자노릇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다이얼패드가 단시일내에 많은 수의 회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서비스가 무료였기 때문. 따라서 유료화가 시행되면 현재와 같은 수준의 사용률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롬기술은 올해 중장기사업으로 추진중인 무선 멀티미디어 솔루션 분야에 많은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조영훈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새롬기술이 인터넷 사업을 축소하고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용 솔루션 개발 회사로 변신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체질개선에는 2∼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단기간에 내재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새롬기술 영업실적 및 전망| (단위: 억원)
구분=99년=2000년 1분기=2분기=3분기=4분기=2000년 전체=2001년
매출액=262=77.4=25.7=7.9=26.1=137.1=414.0
영업이익=1.6=△34.8=△52.8=△72.1=△56.5=△216.2=△192.0
경상이익=13.5=0.8=10.4=△22.5=△10.6=△21.9=32.0
순이익=10.5=0.8=7.2=△19.3=△10.6=△21.9=26.3
(자료: 새롬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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