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올 상반기중 액정표시장치(LCD)시장에 참여하는 등 전세계적 LCD 공급과잉이 우려되자 정부가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9일 대만이 올 2·4분기중 LCD생산 본격화로 전세계 LCD시장이 10% 이상의 공급과잉, 20∼25%의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디스플레이 발전방안 마련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실제로 『지난해 430달러였던 15.1인치 LCD의 경우 올해엔 33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개념 LCD부품·소재·장비개발을 통한 부가가치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특히 오는 9월까지 산·학·연과 함께 「신개념 기술개발 추진팀」을 구성, 디스플레이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구체적 실행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 설득 등을 통해 예산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세계 LCD시장이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3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자부는 지난해말 LCD산업을 반도체와 함께 수출주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LCD비중은 지난 98년 0.8%(1323억달러), 지난해 3.4%(1726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9%(1910억달러)로 예상돼 지속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의 TFT LCD 수출예상액은 74억달러로 지난해(58억달러)보다 92.5%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산자부는 일본의 경우 세계 LCD시장에서 시장점유율 감소를 겪으면서 대형화 및 고부가 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같은 LCD 발전방안 마련을 준비중이다.
일본은 지난해 49%에서 올해는 42%로 점유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지난해 16%의 점유율을 기록한 대만은 올해 세계시장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LCD 산업전문지인 디스플레이서치 2000의 지난해 1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LCD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3.9%, 엘지필립스LVDCD가 14.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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