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프로젝터는 워낙 고가제품이기 때문에 구입을 결심하고 업체에 전화 한 통화만 하면 견적서 또는 데모장비를 들고 업체 직원이 방문한다. 또 공급업체에 따라서는 홈페이지 상에서 접수해 고객을 찾아간다.
그러나 문제는 LCD프로젝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소비자들은 업체 직원이 내보이는 카탈로그·견적서 등을 봐서는 뭐가 좋은 것인지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제품인데다 사양이 수치나 전문용어로 표기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다섯 가지 사양만 잘 살펴보면 제품 선택의 기준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그 전에 설치할 공간의 환경과 용도, 그리고 쓸 수 있는 예산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밝기다. LCD프로젝터의 밝기는 안시(ANSI)루멘으로 표시된다. ANSI는 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의 약자로 안시루멘은 미국 국립 표준국이 정한 밝기 기준이다. ㎡의 영상을 9개의 동일한 직사각형으로 나눈 뒤 정중앙의 밝기를 측정한 수치로 커튼 등 암막을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500안시루멘급 제품이면 충분하다. 또 암막이 없는 공간에서도 1500안시루멘이 넘으면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협소한 공간에서 너무 밝은 제품을 사용하면 맨 앞자리에 앉게 되는 사람은 쉽게 눈의 피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설치환경에 맞는 밝기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상도도 구매시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가격이 같다면 해상도는 높을수록 좋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델은 XGA(1024×768)급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SVGA(800×600)급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콘트라스트비라고도 표시돼 있는 명암비는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을 몇 단계로 나누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명암비는 200 대 1에서 400 대 1까지 제품에 따라 다양한데 비율이 높을수록 실물에 가까운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화면을 원한다면 밝기, 해상도와 함께 꼭 고려해야 한다.
㏈로 나타내는 소음도 쾌적한 프레젠테이션이나 강의를 원한다면 꼭 확인해야 한다. 물론 ㏈이 낮을수록 소음이 적은 제품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일반적인 수준은 30∼40㏈ 정도다.
또 제품의 크기와 무게도 용도에 맞춰 선택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같은 사양이라면 작고 가벼울수록 기술적으로 앞선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자주 이동하면서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6㎏ 미만의 휴대형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미 시장에는 2∼3㎏대의 초경량 제품도 출시돼 있다.
LCD프로젝터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설치 환경과 용도에 관계없이 무조건 고성능 제품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국내시장에서는 밝기가 성능의 전부인 양 인식돼 있어 소비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높은 안시루멘 제품을 선택해 국가적인 낭비 요소도 적지 않다. 이 같은 경향은 소비자들의 LCD프로젝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이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마진이 높은 고성능 제품의 구입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밝기를 실제보다 높게 광고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밝기와 해상도, 명암비, 소음, 무게, 크기 등이 자신의 구입 용도에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복수 업체들로부터 다양하게 견적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유한다.
이들 다섯 가지 사양 이외에 중요한 것이 AS다. 견적서 상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입시 판매업체의 AS망과 AS범위 등을 확인하고 서류상으로 명기해 놓는 것이 좋다. 특히 아직 국내 LCD프로젝터 유통시장은 초기 형성 단계이기 때문에 AS는 뒷전인 판매업체들이 적지 않아 AS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판매업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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