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개강을 앞두고 각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한창이다.
오리엔테이션은 신입생에게 대학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해 대학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예비 교육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각 대학의 신입생 맞이 오리엔테이션이 본질을 왜곡한 채 허상만 가득하다는 지적이다.
교가와 응원가를 배우고 동아리 공연, 비디오 상영, 선후배 친목도모(?)를 위한 술자리 등 대부분이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변함없는 레퍼토리다.
충북대 김우진 부총학생회장(22)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대학생활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하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지만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청주대 신입생 김성수군(19)은 『오리엔테이션은 대학을 처음으로 접하는 기회이므로 대학의 첫 이미지라고 생각한다』며 『알찬 내용으로 꾸며져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오리엔테이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화여대 신입생 박영미양(19)은 『솔직히 오리엔테이션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모님이 걱정하는 것처럼 술을 마시고 흥청망청하는 모습은 아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매년 똑같은 일정과 진부한 내용 등으로 가득한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새내기들의 배움터인 오리엔테이션의 역할과 의미를 새롭게 인식한다면 의미있는 시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신입생에게 꼭 필요한 자리가 되는 「대학생활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명예기자=김미정·충북대 happytogether55@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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