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行 열차타기 ET벤처 너도나도

그동안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주력해온 환경기술(ET : Eco-Technology)벤처들이 다음달을 기점으로 잇따라 코스닥등록을 추진, 정보기술(IT)과 바이오텍(BT)에 이어 환경기술업종이 주식시장은 물론 벤처투자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환경부가 올해 안으로 환경벤처협회 등 민관합동으로 100억원 규모의 환경전문 투자조합인 이른바 「에코펀드」를 결성, 유망 환경벤처 발굴에 나설 계획인데다 김대중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지난 5일 환경친화적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환경기업에 대한 육성을 강조, 환경벤처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토양 오염진단 및 복원 전문 벤처기업인 에코솔루션(대표 황종식 http://www.ecosol.co.kr)은 최근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 다음달에 코스닥등록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예비심사가 통과되는대로 5월부터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환경전문 e마켓플레이스를 통한 온라인사업과 오프라인 컨설팅사업에 주력해온 이 회사는 코스닥 입성을 계기로 대대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오폐수처리 전문업체인 환경비젼21(대표 김동우 http://www.ev21.co.kr)은 제3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진출하는 경우다. 지난해 4월 제3시장업체로 지정된 이 회사는 다음달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하고 최근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소각재 처리 및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로드테크(대표 윤기섭 http://www.lttinc.com)도 이미 지난해 5월 등록심사를 청구, 당시 수익성 문제로 코스닥 진출이 좌절됐다가 그동안 꾸준한 연구개발 및 시장개발에 통해 재입성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부국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3월께 등록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제오텍 등 대기 및 수질 오염방지 및 폐기물 재처리를 주업종으로 한 3∼4개 환경벤처기업들이 올해 안에 코스닥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종식 에코솔루션 사장은 『국내 환경벤처기업들은 미래가치에도 불구, 기술투자와 홍보가 미흡해 성장에 제약이 많았다』며 『정부지원과 국민의 환경인식은 물론 코스닥시장을 통한 기업홍보와 투자유치로 전문화 및 대형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전용범 연구원도 『2002년부터 환경관련 기준이 강화되고 기후변화협약(5월) 등 국제 환경회의를 앞두고 올해 환경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가시화돼 테마형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코스닥에 등록된 환경관련 벤처기업은 97년 11월 등록기업인 디에스피, 스페코와 지난해 7월에 등록된 성광엔비텍,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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