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한 남북한간 소프트웨어(SW) 분야의 교류가 올 들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엘사이버·IMRI·중원기업 등 대북사업을 추진중인 국내 SW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SW 분야의 교류를 올해부터 더욱 확대해 공동 개발, 북한 현지 용역 개발, 국내 반입 제품의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남북한간 SW 분야의 교류는 최근 불고 있는 남북한간 경협 열기와 김정일의 한국방문 성사를 계기로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작년 3월부터 북한의 조선콤퓨터쎈터(KCC)와 베이징에서 공동 개발센터를 운영중인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바둑·장기·요리·천하제일 강산 등 7개 콘텐츠를 국내에 수입,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에 들어간 데 이어 현재 문서요약 프로그램·모바일 솔루션 등 5개 개발과제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특히 임베디드 리눅스, 가정용 멀티미디어 SW 등으로 협력 분야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북한측에 사이버애완 동물 개발용역, 개인휴대단말기(PDA)용 응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의 박영화 부사장은 『현재 장기적 개발 프로젝트 위주로 남북한 공동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협력 관계가 한층 공고화될 경우 단기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작년 9월부터 평양에 SW 교육센터를 설립 운영중인 엘사이버는 엔트렉·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광명성총회사와 공동으로 3D동영상 제작에 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연건평 5000평 규모의 평양 프로그램개발사업소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북한측과 협의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고부가가치 3D애니메이션의 국내외 임가공을 북한측과 추진하고 있으며 북한의 각종 상품을 사이버공간에서 구매할 수 있는 북한상품 전문 쇼핑몰을 구축, 올해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엘사이버는 국내 10여개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북한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일본의 조총련계 기업과 유니코텍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IMRI는 북한측과 공동 기획 및 개발한 한글입력시스템 「스라스라 한글입력 2001」 「스라스라 한일 번역 소프트웨어」 등을 일본 현지에서 공급중인 데 이어 PDA용 애니메이션 애플리케이션 등 각종 콘텐츠를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북한의 지문인식 SW, 음성인식 SW, 기밀자료 보안 프로그램 등도 공동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KCC에서 한방 체질분류기인 「금빛말 3.0」을 국내에 수입해 공급중인 중원기업은 앞으로 초음파 수술기 등 첨단 의료제품을 공동개발, 국내 공급할 방침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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