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본격 개시 해… 실천력 담보될까 귀추 주목
공동펀드 조성 및 e마켓 메이커 설립.
「e비즈니스시대에 맞는 신문화 창조」라는 거창한 구호를 외치고 공동행보에 나선 2세 경영진들이 올해 첫 시험대에 올랐다. 벤처캐피털 「아시아비투비벤처스」나 B2B e마켓 메이커 「코리아e플랫폼(KeP)」이 올해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실질적인 뒷받침을 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나타난 2세 경영의 공동행보는 그룹간 경쟁이 뿌리깊이 박혀 있던 국내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코오롱 이웅렬 회장, SK 최태원 회장,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등 공동행보를 이끄는 핵심 인물들이나 그들이 속한 그룹들이 과거 국내 시장에서 어떤 관계를 형성했던가를 고려할 때 분명 달라진 모습이기 때문이다. 공동사업을 전제로 하지 않았지만 V소사이어티나 전경련 산하 e비즈니스위원회(위원장 이웅렬) 같은 모임을 통해 벤처 분야 젊은 총수들과 한자리에 모인 것 역시 환영을 받았다. 위기에 처한 국내 벤처산업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도 다수다. 이들의 행보가 실천으로 옮겨질지는 적어도 올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야말로 「책임 있는 지원」이나 「후속작업」이 절실한 때지만 경기가 위축되고 실질적인 기업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어 그 가능성에 대해 회의가 일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7월 2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 벤처캐피털사업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비투비벤처스는 2월 중 추가증자를 고려하고 있지만 낙관적이지 않다. KeP 역시 해당 기업들이 KeP의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을 통한 온라인거래나 e프로큐어먼트 구축 등 신규투자에 나서야 하지만 아직 미지수다.
코오롱그룹의 벤처캐피털 아이퍼시픽파트너스의 방민수 팀장은 『e마켓을 중심으로 한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는 이질적인 문화의 기업들이 뭉치기 좋은 아이템이었지만 이렇다 할 공동사업거리가 나오고 있지 않다는 점도 큰 고민』이라며 『그러나 사업 첫해인 만큼 좀더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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