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인터뷰-디지탈웨이 우중구사장

『분야별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과 협력해 공동브랜드의 최고급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시장에 자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한편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수출확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디지탈웨이의 우중구 사장(40)은 『하반기부터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본과 미국 등지의 대기업 참여가 늘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이 중소 벤처기업이라 정면승부를 벌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은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도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탈웨이가 최근 음반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공동브랜드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업체인 미국 아이디오(IDEO)사와 MP3플레이어도 디자인 제품이라는 콘셉트로 공동사업을 전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아이디오사와의 공동사업을 디지탈웨이가 디자인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오가 개발한 디자인을 디지탈웨이가 개발해줌으로써 이 회사의 디자인 상품으로 육성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로 운영키로 했다.

그동안 다른 디자인 업체와 협력할 때는 디자인만을 외주형태로 도입하고 제품 개발에서부터 생산과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은 디지탈웨이가 책임져왔지만 이번 공동브랜드 제품은 아이디오사의 제품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줌으로써 이 회사의 브랜드력과 마케팅력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우 사장은 『공동브랜드 제품에 대해서는 소량을 판매하더라도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가장 우수한 최고급 제품으로 육성, 세계시장에 디지탈웨이에 대한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대량의 OEM주문 물량이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라고 수출전략의 요체를 설명했다.

디지탈웨이는 이와함께 대형 OEM업체를 다수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체개발한 제품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제품군을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력업체를 통한 파생제품을 만드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는데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처럼 한편으로는 공동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최고급형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모델의 보급형 제품을 준비해 대형 바이어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나간다면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디지탈웨이 수출전략 상품>

디지탈웨이(대표 우중구 http://www.digitalway.co.kr)의 올해 수출 주력 제품은 조그 다이얼을 장착한 초소형 MP3플레이어인 「DMB-10/20」과 멀티코덱플레이어인 「DMG-10/20」 등 2종이다.

지난해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추계 컴덱스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던 이들 제품은 특히 푸른색 백라이트의 LCD창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언어를 지원하며 디지털 카메라 모듈을 탈·장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USB 기본 포트를 지원하며 윈도 및 매킨토시 OS까지 지원한다.

이 가운데 「DMB-10/20」은 기능과 디자인을 대폭 강화하고 32MB 및 64MB 용량의 스마트미디어 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며 「DMG-10/20」은 MP3뿐만 아니라 WMA와 AAC 등 다양한 압축포맷을 지원하는 멀티코덱플레이어로 보이스리코더 기능도 갖추고 있어 비즈니스용으로도 적합하다.

디지탈웨이는 이밖에도 디지털 카메라를 탈·장착할 수 있는 겸용 멀티코덱플레이어는 물론 라이터 크기의 초미니 MP3플레이어·보이스 리코더·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 일체형 제품 등 다양한 신모델을 앞세워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