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계가 정부(정보통신부)의 2.5세대 이동전화(IS95C)단말기 보조금 지급 불허방침으로 시름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S95C단말기는 내수침체 장기화로 재고가 누적되는 시장현실을 타개할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대 144Kbps급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하는데다 동영상 통화까지 가능한 IMT2000 초기제품인 IS95C단말기로 시장부흥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이에따라 통신장비업체들은 최근 정부에 공식, 비공식적으로 IS95C단말기에 대해 한정적인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50만원을 상회하는 소비자들의 IS95C단말기 구입비 부담을 다소나마 줄여줘야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특히 업계는 지난 1월 이동전화단말기 출하량인 83만대 중에서 실판매·개통된 물량이 40만∼50만대에 불과해 최소 30만대 이상 재고가 쌓이자 2세대 단말기시장에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1월 재고량은 각 사업자들이 내수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막바지 밀어내기 영업을 전개한 뒤에 나온 결과여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표 참조
또 서비스사업자와 유통업자들이 지난해부터 떠안아 이월된 누적재고가 무려 1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IS95C단말기 시장부흥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동전화단말기 실판매량이 계속 부진해 IS95C단말기와 같은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측도 『정부가 IS95C단말기에 대한 보조금제도 운영을 하지 않기로 못박음에 따라 앞으로 시장이 더욱 위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IS95C 시범서비스 대응모델을 개발했으나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본격적인 제품출하를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이동전화단말기 출하동향
2000년 8월 60만2000대/2000년 9월 62만2000대/2000년 10월 116만5000대/2000년 11월 128만대/2000년 12월 78만대/2001년 1월 83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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