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MP3플레이어란

MP3 플레이어는 MP3 포맷으로 압축한 디지털 음악을 저장해 들고 다니며 즐길 수 있는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 기기로 기존 워커맨이나 카세트플레이어 등을 급속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첨단 제품이다.

MP3 플레이어가 지원하는 오디오 압축포맷인 MP3는 MPEG1 Layer3 규격을 지칭한다. 이는 압축률을 1대 10∼1대 12 정도로 높이면서도 CD 수준에 육박하는 음질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오디오 압축방식은 대부분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약한 신호를 제거함으로써 압축을 실행하기 때문에 압축률을 높이면 높일수록 음질은 떨어진다. 압축률을 높이면 비교적 덜 중요한 정보까지 제거해 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압축률을 높이면서도 음질은 처음과 같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연구가 이어져왔고 그 산물로 탄생한 것이 바로 MP3다.

이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MP3 플레이어는 지난 97년 엠피맨닷컴(구 새한정보시스템)이 출시한 「MPman」이다. 이 제품은 PC에서 MP3파일을 내려받아 가지고 다니며 들을 수 있는 데다 기존 워커맨이나 카세트에 비해 훨씬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CD나 테이프 없이도 메모리에 음악을 저장하고 재생하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CD 수준의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저장해 놓은 곡도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

어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MP3 플레이어의 시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국내 업체들이 MP3 플레이어사업에 속속 뛰어들었고 지금은 전세계 50여개 업체가 이를 생산하거나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MP3 플레이어가 지원하는 포맷이 미국 MS사의 WMA(윈도우 미디어 오디오) 및 AAC(Advanced Audio Codec)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지난해 말부터는 2세대 MP3 플레이어격인 멀티포맷플레이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멀티포맷플레이어는 올해의 주력제품이 될 전망이다.

또 플래시메모리 용량이 너무 적어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는 곡수가 너무 적고 가격이 비싸 제조원가가 높아진다는 것이 MP3플레이어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면서 이에 사용되는 저장매체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 첫 제품은 CD에 담은 MP3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MP3CD플레이어. 이 제품은 현재 미국과 홍콩·국내 등지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는 소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인 클릭디스크를 채용한 제품이 개발됐고 올해 하반기에는 데이터플레이를 내장한 신제품도 대거 출시될 예정으로 있어 앞으로는 휴대형 인터넷오디오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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