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법인들은 타법인 출자를 통해 인터넷·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 사업에 중점 진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 가운데 타법인에 출자한 업체수가 206개사로 전년도 181개사보다 13.8%가 늘어났다. 또 타법인출자 건수와 대상회사수도 각각 615건과 471사로 전년도의 382건, 233사보다 61%와 10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법인 출자분야로는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분야가 154건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전자(58건), 창업투자(53건), 통신(38건), 생명공학(32건) 등이 뒤를 이어 소위 신경제라 불리는 정보기술(IT)분야로의 진출이 활발했다. 또 중소 벤처기업 등의 창업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창투사를 설립하거나 출자해 향후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활동도 적지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타법인 출자와 주가 상승간 연관성도 높았다.
타법인 출자 상장사는 공시후 5일이 지나 평균 0.87%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고 특히 생명공학과 통신업종에 진출한 회사의 주가는 각각 4.26%와 3.96%가 상승해 여타 업종에 비해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중에는 한국통신이 한통엠닷컴 경영권 인수자금 2조8763억원을 포함해 총 2조9258억4800만원을 출자, 지난해 타법인 출자에 가장 많은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밖에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인수로, 한국전력은 파워콤에 출자 등으로 출자금액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2000년 1000억원 이상 출자 IT상장법인(단위:건, 백만원)
회사명=출자건수=출자금액=주요 내용
한국전기통신공사=3=2925848=한통엠닷컴 인수 2조8763억원
SK텔레콤=21=1316393=신세기통신 인수 1조888억원
한국전력공사=1=750000=전기통신설비업체 파워콤 출자
현대상선=3=671182=현대전자에 3608억원
삼성전자=11=442475=-
데이콤=3=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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