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정보기술 산업발전 기반 구축

정부가 민간·학계 차원에서만 이뤄져왔던 음성인식산업 육성을 본격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음성정보기술(SIT)산업의 국내외 현황 및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14면

이를 위해 산자부는 올 상반기안에 10억원을 투입해 음성정보기술산업지원센터를 설립, 향후 5년간 모두 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관련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원의 컴퓨터 및 언어학 전공자를 중심으로 기술인력 발굴 및 양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 이용주 원광대 음성언어과학 공동연구소장은 『국내 음성정보산업이 기업규모의 영세성, 외국기업 진출에 따른 자생력 부족 및 산학연 협력체제 미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산·학·연간 공동 기술개발 협력 및 지원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또 진용옥 경희대 정보통신대학원장은 이날 북한의 음성 및 정보기술 수준에 대해 언급, 『북한이 이 분야에서 휴대전화용 중국어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개발할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오는 2월말 중국 옌볜에서 열리는 조선어컴퓨터처리국제학술 5차회의 등을 계기로 삼아 음성인식분야의 협력을 가속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남북 음성인식기술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음성정보기술은 기계를 통해 인간의 음성정보를 자동으로 인지시키거나 DB화 음성정보를 서로 결합시켜 발성하는 신호처리기술이며, 오는 2005년까지 세계 시장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첨단기술분야다.

산자부는 음성정보기술산업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월중 업종간담회를 개최, 이날 제기된 각계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음성기술산업협회(가칭)」 창립 발기인대회를 열어 백종관 보이스웨어 사장을 창립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