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지업체들이 잇따라 리튬 2차전지의 증산에 나선다.
산요전기와 마쓰시타전지는 충전 가능한 리튬이온 2차전지의 증산을 위해 국내외 공장에 각각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며 소니 역시 중국 및 멕시코 등지에서의 생산을 본격화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리튬 2차전지는 니켈수소전지에 이어 휴대폰단말기, 개인휴대단말기(PDA)의 전원으로서 그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관련업체들의 잇단 증산계획으로 세계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일본의 내년도 생산량은 올해 대비 약 1억3000만개 많은 6억5000만개 정도가 될 전망이다.
마쓰시타와 산요는 오는 2002년 봄까지 리튬 2차전지의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마쓰시타전지는 올 3월까지 마모구치 본사공장에 3개의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현재의 월 1000만개 생산체제를 월 1400만개까지 끌어올리며 궁극적으로는 5, 6개의 생산라인을 올해 안에 추가시켜 월 2000만개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차전지 생산 세계 1위인 산요전기는 주력 생산거점인 도쿠시마 공장과 슈모토 공장의 설비를 증강시켜 현재 합계 월 1500만개의 생산능력을 올 3월까지는 2000만개 체제로 전환시킨다. 이 회사는 또 내년 봄까지 헝가리·멕시코·중국 등 해외 3거점에서의 현지생산을 가시화해 월 350만∼400만개 생산체제를 실현할 계획이다.
소니는 초박형 가공이 쉬운 리튬폴리머전지의 생산을 강화한다. 올 봄까지 자회사인 소니 후쿠시마와 소니 멕시코 공장에서 각각 월 300만개, 70만개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춘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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