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멕스결산>관람객 10만명…국제 전시회 발돋움

게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 열린 「대한민국게임대전(KAMEX) 2000」이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최초의 게임관련 국제 전시회란 타이틀을 내걸고 문화관광부와 스포츠조선, 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엔 일반 참관객과 해외 바이어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행사기간중 휴일이었던 지난 17일에는 4만명의 참관객이 몰려 장사진을 연출하기도 했다.

집행위원회측은 행사기간에 10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같은 수치는 당초 예상했던 7만명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이번 KAMEX가 게임 전문 전시회로서 첫번째 행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성공이었다는 평가다.

국내 게임 전시회로서는 최대 규모인 6480㎡(2122평)의 공간에 420개 부스로 꾸며진 전시장에는 80개 업체가 총 200여 제품을 전시했으며 특히 분야별로 신제품이 대거 출품돼 KAMEX가 게임 신제품을 선보이는 경연장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PC 게임 분야에서는 소프트맥스(창세기전3파트2), 조이맥스(아트록스), 재미시스템(액시스) 등이 신제품을 발표했으며 아케이드 게임에서는 이오리스(히든캐치3), 어뮤즈월드(골든게이트·베리마스터스마트), 차이나컴(으랏차차33), 헤가소프트(액션캡쳐) 등이 각사의 히든 카드를 선보였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10여개의 후발업체들이 참여해 그동안 각사가 개발해온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들 신제품은 일반인은 물론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500여명에 이르는 해외 바이어들은 아이소프트·익성텔레콤·유즈드림 등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들과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였다. 집행위원회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약 1억달러의 수출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게임 전시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18일 열린 투자설명회에는 국내 20여개 기관투자가와 일본 3명, 대만 16명 등 해외 투자자들도 참가해 멀티미디어콘텐트·샘슨코아·익성텔레콤 등 16개 국내 게임벤처들의 IR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투자상담을 벌였다.

또 전시기간중에 열린 「코리아e챔피언십」에는 국내 최고수 게이머가 모두 모여 스타크래프트와 킹덤언더파이어, 철권3 등 7개 종목의 왕좌를 놓고 불꽃튀는 경합을 벌여 올해 국내에 몰아친 게임리그 열풍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와 함께 국내 및 해외 유명 게임개발자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한 국제게임기술세미나도 성황을 이루어 KAMEX2000행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

KAMEX의 주관사인 김정률 한국게임제작협회장은 『참여업체와 관람객, 바이어 모두가 이번 전시회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내실있는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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