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서비스를 개발하라.」
주요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기존 콘텐츠를 보강한 프리미엄 콘텐츠서비스를 잇따라 개발해 유료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포털서비스 업체는 콘텐츠업체와 제휴해 사이트를 연동하던 데서 벗어나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거나 업그레이드한 유료 프리미엄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전문 포털서비스 업체 역시 무료로 제공하던 콘텐츠를 고급정보 위주로 보강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료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네이버컴(대표 이해진)은 무료로 제공하던 「한게임」을 내년 3월부터 프리미엄서비스 위주로 유료화할 계획이다. 네이버컴은 원하는 회원에게 고급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포커 등 30여종의 게임을 보강해 유료로 전환키로 했다. 특히 유료 사용자에게는 안정된 네트워크 환경에서 언제든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방, 3차원 게임과 같은 혜택을 줄 계획이다. 네이버컴은 전체 가입자의 20∼30%가 프리미엄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동안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던 심마니(대표 손승현)도 이달 말부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과 독후감 콘텐츠를 확보하고 프리미엄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심마니는 안철수연구소, 북코스모스와 제휴해 유료서비스에 걸맞게 이들 업체가 갖고 있는 콘텐츠를 보강했다. 하늘사랑(대표 나종민)도 내년 1월부터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서비스인 「사랑찾기」를 선보인다. 사랑찾기는 이상형이나 사귀기를 원하는 상대방의 조건을 미리 지정하면 이에 맞는 미팅 상대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채팅·클럽·메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던 세이클럽(대표 나성균)도 기본 서비스와 연계한 프리미엄서비스인 「가상 아이템」과 「스포트라이트」를 선보였다. 가상 아이템은 자신의 캐릭터에 각종 의상을 100원부터 5000원 미만 수준으로 제공하는 유료서비스며 스포트라이트는 조명이나 멀티미디어 영상을 통해 채팅방에 입장할 때 다른 사람과 차별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만화와 교육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는 네띠앙(대표 홍윤선)도 사이버 강좌 콘텐츠를 보강한 프리미엄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이버 강좌는 중고등학교를 겨냥한 과외서비스와 대학생과 일반인을 겨냥한 외국어 강좌서비스로 구분해 다른 무료서비스와 콘텐츠를 차별화했다.
세이클럽측은 『교육이나 증권, 성인정보 등 전문 콘텐츠를 제외한 다른 콘텐츠를 당장 유료화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무료서비스와 연계한 유료 모델을 개발한 프리미엄서비스를 통해 유료화를 시도하는 닷컴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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