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상현실(http://www.kovi.com)은 건축용 가상현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장호현 사장이 현재의 사업 아이템을 구상한 것은 지난 95년.
『건설회사의 전산관리자로 일할 당시 건설교통부에서 모델하우스에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물론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건축분야에 가상현실 프로그램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가상현실은 96년부터 기술개발에 착수, 98년에는 현대정공의 홍콩 MTRC 경전철 수주형 가상현실시스템을, 99년에는 LG화학 데코빌의 인테리어 설계 가상현실 캐드시스템과 대동주택 고객선택형 아파트 시뮬레이션시스템 등을 개발, 기반기술을 닦았다.
올해 초에는 이를 바탕으로 건축용 가상현실 패키지인 「코비아키」를 내놓았는데 리모델링 산업이 급성장하고 고급 맞춤주택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제품의 인기도 높아졌다.
「코비아키」는 기존 제품에 비해 1/10 정도의 가격에 캐드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고객과 상담하며 즉각 인테리어를 변경하고 견적을 산출하며 실시간으로 설계할 수 있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기존 외산 솔루션의 경우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에 이르는 고가인데다 전문가용이라 사용법을 배우는 데 몇 달씩 걸리기 때문에 도입을 주저했던 건설업체 등을 중심으로 이 제품의 도입이 확산됐다. 현재 LG화학·동아건설·현대건설 등 대기업과 70여 중소 리모델링 업체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가상현실은 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매출 3억원에서 올해에는 그 10배인 3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가상현실은 내년 상반기부터 이 프로그램을 ASP서비스(digitalDECO.com)로 제공, 가격부담을 더욱 낮출 계획이다. 또 시공업체와 건축자재업체 간의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웹ERP, 물류시스템, 경매·역경매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 건축 전자상거래 서비스로도 확산할 계획이다.
한국가상현실은 이러한 사업모델로 일본, 중국 등 해외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가상현실은 특히 중국에는 현지법인을 설립, 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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