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성능테스트

테스트환경

CPU:AMD 애슬론 800㎒

메인보드:아수스 A7V(KT133)

메모리:킹맥스 PC150 128MB

하드디스크:웨스턴디지털 205BA

CD롬:LG 40배속

운용체계:한글 윈도98SE

◆3D마크 2000

3D마크 2000은 3D가속기술인 D3D와 HW T&L의 지원여부를 확인하고 그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현재의 인기를 말해주듯 지포스2 MX가 가장 좋은 성능을 나타냈다. 다만 640×480의 해상도에서 보여준 7000점대의 뛰어난 성능은 고해상도로 올라갈수록 급속히 낮아지며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게임에서의 해상도인 1024×768에서의 경우 레이드온과 거의 유사하다.

특히 1600×1200 고해상도에서의 결과는 레이드온·카이로 등과 거의 동일한 수치를 나타내기 때문에 우열을 판가름하기 힘들 정도다. 그 이유는 16비트 모드의 저해상도에서 보여준 성능이 멀티텍스처가 아닌 단일텍스처 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픽셀처리가 보다 빠른 그래픽카드가 좋은 수치를 나타낸다.

32비트 모드의 성능은 16비트 모드와는 사뭇 다르다. 16비트 모드의 640×480 해상도에서 보여준 지포스2 MX의 성능이 32비트 모드의 800×600 해상도에서는 레이드온과 동일한 성능을 보여주더니 1024×768 해상도에서는 근소한 차로 역전을 당했다. 이는 달리 말하면 현재 고화질의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레이드온과 지포스2 MX가 비슷한 성능을 낸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관심을 끌 만한 결과는 카이로의 효율적인 연산으로 16비트 모드, 640×480 해상도에서 나타난 낮은 수치가 32비트 모드, 1024×768 해상도에서도 거의 낮아지지 않는 안정적 성능이다.

반면 게임용 그래픽카드라고 좋은 평가를 받았던 부두4 4500이 어느 항목에서도 앞선 수치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물론 이 테스트가 부두4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글라이드(glide)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예상보다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퀘이크Ⅲ 아레나

3D가속기술인 오픈GL 지원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퀘이크Ⅲ 아레나 테스트는 16비트와 32비트 두 가지 모드에서 각각 세 가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수치는 초당 프레임 처리를 나타내는 FPS(Frame Per Second)로 표현되며 결과는 3D마크 2000과 비슷하다.

일단 16비트 모드를 살펴보면 종합적으로 지포스2 MX가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3D마크 테스트의 고해상도 항목에서 보여줬던 카이로의 선전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아직 카이로가 오픈GL에 최적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일 카이로가 정식제품으로 출시될 시기가 된다면 이에 대한 평가는 다시 확인해야 할 것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주목할 제품은 부두4 4500이다. 이 제품의 결과는 앞선 3D마크 2000과는 사뭇 다르다. 부두4 4500이 오픈GL 지원게임에서는 과거의 명성을 유지한다고 판단된다. 32비트 모드의 결과는 레이드온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텍스처 처리에 보다 중점을 둔 레이드온은 지포스2 MX에 비해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 두 제품간의 치열한 경쟁을 느낄 수 있다.

또 부두4 4500이 레이드온이나 지포스2 MX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800×600 해상도까지는 무난한 결과를 보여준다. 단 1024×768 해상도에서는 큰 폭으로 성능이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언리얼 토너먼트

언리얼은 출시 초기 부두의 특징인 글라이드 모드만을 지원해 부두의 명성을 높인 게임이다. 하지만 현재 새롭게 출시되는 게임 중 글라이드 모드를 지원하는 게임은 그리 많지 않다.

기본적으로 테스트는 D3D 모드에서 진행했으며 부두4는 D3D와 글라이드 모드로 테스트했다. 단 카이는 아직 정식제품이 아닌 탓인지 언리얼 토너먼트 테스트를 제대로 실행할 수 없었다.

16비트 모드에서 보여준 결과는 레이드온이 아주 근소한 차로 지포스2 MX를 앞서고 있다. 글라이드 모드에서 부두4 4500은 저해상도에서의 수치가 다른 그래픽카드에 떨어지지 않는 수치를 보였다. 반면 1024×768 이상의 고해상도에서는 글라이드 모드에서도 레이드온이나 지포스2 MX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32비트 모드의 결과도 16비트 모드의 결과와 흡사하다. 레이드온이 가장 앞선 성능을 보여줬고 부두4 4500은 D3D로만 실행됐다. 이는 글라이드 모드가 32비트 모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인데, 글라이드 모드는 16비트 모드와 32비트 모드의 구분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앞선 16비트 모드의 결과를 어느 모드의 결과와 비교해야 할 것인가를 두고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데, 글라이드 모드의 효과가 16비트 및 32비트와 차이가 없다 하더라도 기술적인 부분에서 16비트로 제한받기 때문에 16비트 모드의 결과와 비교하는 편이 정확한 해석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글라이드 모드에 최적화됐다는 언리얼 토너먼트의 결과를 보더라도 부두4 4500의 성능이 과거와 같은 명성을 누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진다.

◆동영상 재생능력 테스트

현재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3D 처리능력에 편중된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3D게임뿐만 아니라 각종 멀티미디어 재생능력도 그래픽카드의 중요한 평가요소가 돼야 한다. 특히 오랜 시간 모니터를 보며 작업하는 사용자의 경우에는 3D 재생속도보다는 그래픽카드 본연의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능력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

동영상 재생능력 테스트는 엠펙1과 엠펙2의 재생능력으로 평가했다.

먼저 엠펙1 항목은 엠펙1의 기본 해상도인 352×240을 확대재생한 결과다. 결과적으로 CPU의 점유율이 가장 낮으면서 최고의 프레임률을 보여주는 그래픽카드가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데, 레이드온이 가장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지포스2 MX가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카이로와 부두4 4500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모든 제품이 엠펙1을 재생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DVD 재생능력을 의미하는 엠펙2 항목에서도 레이드온과 지포스2 MX가 뛰어났다. 카이로와 부두4 4500도 높지 않은 CPU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어 대부분의 그래픽카드가 엠펙2 방식의 동영상을 재생하는 데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분석 박회성 crow@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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