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양 사건이나 B양 사건이나 온라인 상의 음란물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 B양 사건에 대해서는 O양 사건 때와는 달리 동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는 듯하다. 사생활 침해는 문제라는 자각이 늘고 있으며, 신세대들 사이에는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것이 더 나쁘다는 의견도 많다. 이제 온라인 상의 음란물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응도 성숙해지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상에서 더 심각한 문제는 엽기물이라고 본다. 신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엽기물들은 성인의 염려를 넘어 심각한 수준이다. 잔인하고 잔혹한 화면이 끔찍하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다. 시체가 나뒹굴고 빨간 피가 화면에 선명하다. 곱고 아름다운 것만 보고 살 수는 없지만 엽기물에 노출되는 아이들의 심성이 뒤틀리고 잔혹해질 수 있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제 온라인 상의 엽기물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한 때다. 음란물과 더불어 엽기물도 「엽기물 차단대책」이라도 세워야 할 지경이다. 아직 규제나 법의 제정이 미흡하다고 그냥 내버려 두기에는 그 피해가 너무 클 것이다.
조윤경 전북 군산시 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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