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인 사고를 해야합니다. 변화없이 발전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직원의 창의적 의견이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입니다. 현재 한국썬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원동력은 직원들의 창의성을 존중하면서 자율과 책임에 맡기는 자율적 운영방침에 있다고 봅니다.』
이상헌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은 인터넷 시대의 화두는 자율과 창조라고 말한다.
『선은 「네트워크가 곧 컴퓨터(The Network is the Computer)」라는 비전을 통해 오늘날의 인터넷 시대를 예견했고, 자바를 통해 인터넷을 개화시켰습니다. 이것이 바로 창조력입니다.』 미래를 꿰뚫는 비전, 어떤 플랫폼에서도 운영되는 자바, 인터넷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선은 이제 인터넷 비즈니스를 가장 잘 아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이 우리의 미래를 혁명적으로 바꿀 것은 확실합니다.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상황은 인터넷 기반의 신경제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 거쳐야하는 과정입니다. 인터넷 벤처기업도 지금의 혼란기를 겪은 후 인터넷을 활용해 어떻게 비즈니스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것입니다. 그 해답은 이제까지 이른바 협의의 「닷컴기업」의 비즈니스로만 이해되어 온 인터넷 비즈니스가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적절히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입니다.』
이상헌 사장은 인터넷의 미래를 확신하기에 어떤 업체보다도 국내 벤처에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9월말 본사 스콧 맥닐리 CEO가 발표했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상 2억5000만달러의 투자 기금 조성이다. 『선은 이중 5000만달러를 직접 투자할 것이며, 나머지 2억달러는 선이 투자금을 위탁하게 되는 벤처 캐피털 회사의 기금으로 쓰일 것입니다. 선이 투자 대상을 직접 선정하거나 직접 투자를 통해 지분을 받는 등의 형태를 취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투명성 있는 투자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도이기 때문입니다.』
이상헌 사장은 진정으로 투자 받을 가치가 있는 벤처기업들에 투자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넷 이펙트(Net Effect) 전략은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넷(Net)의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으며, 기업이 이런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여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선이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곧 기업의 비즈니스뿐 아니라 장비, 제품 등 모든 것이 닷컴화되는 2세대 닷컴 시대, 소위 넷 이펙트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선의 넷 이펙트 전략은 고객이 이 시대로 빠르게 진입, 적응할 수 있도록 컴퓨팅 패러다임 전환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사장은 넷 이펙트 전략 하에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을 더욱 강력히 공략할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금융, 제조, 공공 분야의 e비즈니스화 또한 이 범주에 모두 포함된다. 넷 이펙트 전략은 한국썬이 제공하는 닷컴 컴퓨팅 플랫폼과 서비스, 그리고 최상의 협력사 솔루션을 결합함으로써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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