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BM(대표 변보경)이 22일로 창립 4주년을 맞았다.
LGIBM의 이번 창립일은 그 어느때보다도 뜻깊은 날이다. 96년 출범 이후 97년, 98년 2년 동안의 모진 시련을 이겨냈으며 지난해말까지 성장기반 다지기를 끝내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96년 11월 22일에 IBM과 LG전자가 각각 51 대 49의 지분참여로 설립된 LGIBM은 미국과 한국의 거대 컴퓨터기업이 합작했다는 기대와 달리 초기에 큰 시련을 겪었다.
97년, 98년 연속 적자기록과 매출액 감소가 그것. 97년 2730억원의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125억원의 막대한 적자액을 기록했으며 급기야 초대 오창규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고 이덕주 사장체제로 바뀌었다. 이어 98년에는 더욱 큰 시련이 닥쳤다.
IMF 한파에 따라 98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오히려 30% 정도 감소한 1929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덕주 사장체제는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적자금액을 22억원 수준으로 줄이는 「작은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 3년째인 지난해에는 멀티미디어 데스크톱컴퓨터인 「멀티넷i」의 성공에 힘입어 매출액은 3014억원으로 늘어나고 창립 이래 처음으로 8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PC서버인 「넷피니티」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매출액면에서는 출범 이래 최대규모인 4302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흑자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무려 300% 정도 늘어난 249억원을 이룩했다.
더욱이 그동안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해온 이덕주 사장이 LG전자로 복귀하고 지난 9월 1일자로 변보경 사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고속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부터 변보경 사장의 공격적인 경영전략 구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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