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체들이 웹화 추진의 일환으로 사내벤처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올 하반기 주요 PC통신업체들은 인터넷 빌링, 지불·결제, 인증 등 솔루션과 경매, 게임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사내벤처를 육성해 웹화의 축으로 삼는 전략을 펴고 있다.
PC통신업체들의 이같은 사내벤처 활성화는 콘텐츠 유료화, 무료가입자 확대 등 웹화 진전에 따른 것으로 솔루션·콘텐츠 서비스 수요확대로 이어져 독자적인 수익모델 창출은 물론 모기업으로서는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사내벤처는 인재를 활용한 신규사업 발굴이라는 차원과 함께 닷컴위기를 맞은 인터넷업계의 조직 슬림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PC통신업계의 사내벤처 붐은 더욱 확대될 조짐이다.
사내벤처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유니텔. 이 회사는 차세대 미디어 연구 및 미래 핵심사업 개발을 목표로 사내벤처 전문조직인 「더 넥스트 미디어 랩(The Next Media Lab)」을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니텔은 소액결제 관련 빌링 중개사업을 진행하는 「쓰리에이온」, 바둑 커뮤니티를 수용한 인터넷 바둑 포털사업인 「조이샷」, 빌링 및 지불시스템에 대한 ASP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빌소프트」, 게임방사업자 및 개인을 대상으로 온라인게임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즈탑」 등 4개 사내벤처 컴퍼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사내벤처는 1년 이내의 인큐베이션 기간을 거친 후 소정의 심사를 통해 기간 연장·분사 등의 결정을 하게 된다.
나우콤은 신규사업 발굴 차원에서 사내벤처를 육성, 내년 1월과 4월 차례로 분사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먼저 경매서비스업체를 내년 1월 분사시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하는 한편 4월에는 지불·결제 분야 솔루션업체를 분사시켜 서비스와 솔루션 양대 사내벤처를 축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나우콤은 분사되는 사내벤처의 지분 51%를 확보해 대주주로서 역할을 하는 한편 나우콤과 사업영역을 공동 영위해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통하이텔은 지난 9월 사내벤처제도를 정착시키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사내벤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하이텔은 사내벤처가 성공하지 못할 경우 사업담당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봉의 10%만을 패널티로 물리는 등 벤처 창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PC통신업체마다 사내벤처를 육성하는가 하면 대부분 사업영역을 공유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내벤처는 수익모델이 불확실한 인터넷업계에 확실한 수익원 창출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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