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업계의 투자활동이 계속 위축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의 최고 경영진이 지방 투자기업 챙기기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KTB는 권성문 사장이 지난 10월 부산지역 투자기업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영탁 회장이 이달 14일과 15일 이틀동안 대전과 대구에서 각각 10개와 7개 투자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는 등 최근들어 KTB 임직원들의 지방행이 부쩍 잦아졌다.
이처럼 KTB 경영진의 지방행이 늘어나는 것은 최근 침체된 벤처 분위기 속에서 투자기업의 고충을 상담하고 지점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것이 표면적인 목적이다. 즉, 수도권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투자기업과 지점 직원의 사기를 높임으로써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특히 이는 올들어 지점 확대와 지방의 대학, 연구소, 테크노파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국적인 벤처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는 KTB의 네트워크 결속력 강화 목적도 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벤처투자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KTB도 투자보다는 사후관리와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극심한 돈가뭄에 목말라있는 수도권의 벤처기업들에는 KTB 경영진의 지방행이 결코 달갑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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