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레이어의 시장점유율은 측정하기 곤란합니다. 왜냐 하면 우리가 내놓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서 사실상 경쟁업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지사 관리와 신제품 소개를 위해 한국을 찾은 미국의 레이어7 전문 스위칭장비업체 탑레이어(http : //www.toplayer.com)의 CEO 브루스 코헨은 항상 자신감에 넘쳐 있다. 아직 매출 규모는 다른 대형 통신장비업체들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헨이 2년전 탑레이어의 CEO로 부임했을 때 이 회사는 오직 기술 하나에 의지한 작은 벤처기업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헨은 빠르게 발전하는 통신장비시장에서 다른 업체가 갖지 못한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확신했다.
코헨의 생각은 미국 투자자들의 생각과도 일치했다. 그는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12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고 이듬해에는 1700만달러에 달하는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점점 그 규모가 커가는 사업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내년 3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코헨은 최근 아태지역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 시장은 우리의 해외사업 중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며 『한국·일본·호주·말레이시아 지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곧 홍콩에도 지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부시의 당선이 기업활동에는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환경과 노동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고어의 당선을 희망한다』고 대답한 코헨은 IBM의 마케팅 담당자, 칩콤의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IT업계에서만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 경영자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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