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신세기, 포스코등 재정능력, 신용등급 막강진용◆
SK IMT 컨소시엄를 이끌고 있는 대주주는 이동전화사업자의 최강자인 SK텔레콤이다. 여기에 기업결합을 마친 신세기통신과 포스코 등이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
주요주주인 신세기통신은 SK텔레콤과 함께 이동통신 요소별 전문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포진했다. SK텔레콤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네트워크 구축, 콘텐츠, 플랫폼 기술개발, 유통망 구축 협력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SK는 신세기통신이 글로벌로밍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IMT2000의 글로벌로밍 서비스 고도화에 상당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6위권의 조강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한 포항제철도 만만한 주주가 아니다.
이 회사는 뉴욕 증시에 상장될 만큼 국가 대표급 기업.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도 자랑할 만하다.
여기에 포항공대와 기술연구소 등 자체 연구개발 능력을 보탤 경우 IMT2000 서비스에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SK IMT는 IMT2000 사업이 사업초기 4년동안 투자비와 운영비로 약 4조50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SK IMT는 지분의 약 60%를 책임지고 있는 대주주 SK텔레콤과 주요주주 포항종합제철의 우수한 현금흐름과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유상증자 및 저금리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SK 컨소시엄은 2001년 초기자본금 3000억원의 법인을 신설한 후 2002년 5000억원, 2003년 5000억원씩 각각 증자함으로써 2004년까지 총 자본금을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특히 공모 회사채가 시장내 소화가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 대주주와 주요주주가 채권인수 확약을 함으로써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밖에 기간통신사업자, 정보통신 중소기업, 통신장비 제조업체, 콘텐츠업체, 물류·유통업체 등 IMT2000 사업에 있어서 필수적인 정보통신 관련 783개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다. SK는 이들과의 유기적인 결합이 이뤄질 경우 관련산업 육성과 시너지 효과 제고를 전망했다.
남은 것은 해외 유수 이동통신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 또는 해외지분 투자. SK컨소시엄은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지분 53.6% 중 일부를 해외 유수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에 사용할 예정이다.
SK는 대주주와 주요주주의 재정능력이 뛰어나 수익성·안정성·성장성·신용등급 등의 계량평가부문과 자금조달계획의 실현가능성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SK텔레콤
SK텔레콤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서비스 구현능력을 갖춘 회사다.
84년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 설립, 아날로그 방식인 AMPS(Advanced Mobile Phone Service)방식 도입, 88년 공중 전기통신사업자 지정, 한국이동통신주식회사로 상호변경, 94년 선경그룹 인수, 97년 선경그룹 계열사로 편입, SK텔레콤으로의 사명변경 등 SK텔레콤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국내 이동통신서비스의 역사였다.
SK텔레콤은 전파환경 설계 및 망구축·망운용 능력은 물론 국내에서 1200만명의 가입자를 운용해본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1200만 가입자 규모는 전세계에서 7위 규모에 해당한다.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에 대한 3세대 서비스 전이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경우 안정적인 IMT2000 서비스 기반 구축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SK텔레콤은 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서비스 상용시스템 개발과 운용능력을 축적했다. 여기에 각종 부가서비스, 고객 응대능력, 유지보수 능력, 신기술 투자능력도 뛰어나다.
IMT2000 서비스의 핵심은 단연 무선 인터넷. SK텔레콤은 올해부터 무선 데이터 서비스 「엔탑」과 젊은 층 고객 대상 브랜드 「TTL」을 출시하면서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11월 현재 1100만명의 이동전화가입자 중 상당수가 SK텔레콤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동전화 하나로 인터넷 정보검색은 물론, 증권거래와 은행계좌 조회, e메일 송수신, 그래픽과 간단한 동영상까지 지원하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 IMT2000 서비스의 기본 골격을 완성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서비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온라인 서비스,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종합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 인터넷 기반 PC통신 「넷츠고」와 인터넷 종합 쇼핑몰 「해피투바이」 서비스도 눈에 띈다. 자회사인 SK텔레텍의 이동전화단말기 제조능력도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여기에 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SK국제전화 00700」 또한 별정국제전화시장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정보통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99년 몽골 이동전화사업 진출, 2000년 베트남 이동전화사업에 연이어 진출하면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T2000 서비스를 위한 국제협력도 추진중이다. 올해 1월 일본 NTT도코모와 IMT2000 시험용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한·일간 국제 영상통화에 성공했다. 이동중 국가간 IMT2000 시험통화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이동전화망과 신세기통신, 컨소시엄에 참여한 7개 지역 무선호출사업자, 파워콤 시설을 활용하는 그랜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같은 연합전선이 형성될 경우 IMT2000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것이 SK텔레콤이 21세기 사이버 사회 도래에 대비, IMT2000 사업진출을 선언한 뒷배경이다.
★신세기통신(대표 김대기)
신세기통신은 94년 5월 국내외 246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통해 설립한 국가기간통신사업자다. 신세기통신은 96년 4월 망식별번호 「017」로 국내 처음 100% CDMA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를 개통하면서 알려졌다.
현재 300여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대비 커버리지 비율은 97% 수준에 이른다.
올초 SK텔레콤과 기업결합을 마침으로써 이동통신 서비스 부문의 역량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
SK텔레콤과는 마케팅·서비스·망운용 등을 공유하면서 IMT2000의 네트워크 구축, 콘텐츠 개발, 플랫폼 기술개발, 유통망 구축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두번째 이동전화사업자이면서 상대적으로 가입자 모집에 소홀했던 신세기통신은 SK의 지원을 받으면서 도약을 준비중이다.
신세기통신은 이번 IMT2000 컨소시엄에서 자체 개발한 해외 통신사업자와 로밍기술을 이용해 글로벌로밍 부문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기통신이 개발한 글로벌로밍 기술은 이미 홍콩·일본·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CDMA 단일통화권을 구축한 상태다. 신세기통신은 이 기술로 지난 6월 열린 제5차 CDMA국제회의에서 「cdmaOne산업공로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신세기통신은 올해 9월부터는 SK텔레콤과 기지국 공동 이용을 통한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및 통화품질 향상, CDMA2000 1X 서비스망 공동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SK텔레콤과 협력중이다. 이같은 협력체제는 IMT2000 서비스가 구현되면서 본류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기통신은 최근 이동전화시장이 음성 서비스에서 데이터 서비스 중심으로 변환될 것이라고 판단, 무선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유무선 종합 포털서비스인 itouch017(http://www.itouch017.com)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SK의 OK캐시백, SK텔레콤의 엔탑 등과 콘텐츠 공유 등을 통해 무선 인터넷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신세기통신은 이동전화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상의 다양한 콘텐츠를 음성으로 명령하고 원하는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음성포털 서비스를 개발, 10월부터 국내 최초로 제공중이다.
★포항제철(회장 유상부)
포항제철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기업이다.
기초적이고 상식적인 것일수록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 포스코의 경영이념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대장간 「포항제철」에서는 이러한 기본과 원칙이 중요하다.
포항제철 하나만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철강대국이 됐다. 포항제철이 70∼80년대의 경제부흥을 이끌어온 든든한 철골이 됐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철강산업은 건설·조선·자동차 등 각종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 말 그대로 「산업의 쌀」로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
유상부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고수익 구조 창출」 「고객 가치 최우선」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 등이 테마다.
이중 e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특이할 만하다. 메탈사이트, 스틸스크린, 아이스틸아시아 등 사이버 마켓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증가에 따른 포스코의 변화다.
포스코는 2010년 철강재 전자상거래 규모가 전체 철강소비의 절반에 가까운 4억톤 이상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최근 사이트를 개설해 4000여 업체와 비즈니스중이다. 바로 미래 통신의 핵심이라고 하는 IMT2000 컨소시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도 이런 포철 내부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포스코에도 정보화 바람이 불고 있다.
포스코 내부에는 인터넷은 물론 사내 경영자 정보시스템과 마이포스(그룹웨어) 등의 전시스템을 골고루 활용, 재무정보에서 해외뉴스까지 경영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 PC통신을 이용한 사외정보도 「나만의 뉴스센터」 등을 개설해 필요한 정보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끄는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세계 최고 품질과 기술 경쟁력 확보, 고객중심의 판매와 생산체제 확립, 미래 성장기반 구축, 경영관리 시스템 혁신이 포철이 준비하는 경영 4대 목표다.
이를 위해 철강회사에서는 생각조차 하기 어려웠던 「고객만족」 경영개념도 도입됐다.
포스코는 최근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철강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확대와 사업구조의 재구축을 추진중이다.
중국 등 해외 주력시장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고 국내외 철강사와 제휴, 협력 강화, 남북 철강협력 확대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이어지고 있다.
정보통신·에너지 부문 등 전략사업을 중점 육성하고 21세기형 유망사업을 속속 발굴하고 있으며 여기에 포항공대, RIST, 포스텍 기술투자 등을 연계한 정보통신부문의 기술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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