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에도 PC·랩톱컴퓨터는 영원하다
델컴퓨터는 저가PC와 랩톱컴퓨터를 주축으로 20년도 안된 기간에 세계 최대 PC업체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첨단 기술주가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이클 델 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13일 컴덱스 기조연설에서도 기회있을 때마다 『PC는 인터넷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델 회장은 『최근 첨단 기술주가 폭락의 원인이 회사경영의 양대 원칙인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무시한 묻지마식 인터넷투자 때문이었다』며 『무료PC와 인터넷 쇼핑몰이 이미 실패한 사업모델로 판정이 난 것에 비해 PC와 랩톱컴퓨터는 인터넷시대에도 여전히 서버 및 통신용 단말기 등으로 그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프트웨어 거인으로 평소 가장 가까운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번 컴덱스에서 야심작으로 선보인 「태블릿PC」에 대해 성능이 「신통하지 못하다」고 평가한 반면 리눅스에는 후한 점수를 줘 관심을 끌었다.
델 회장은 『우리는 이미 10여년 전에도 바로 이 자리(컴덱스전시회)에서 키보드 대신 펜으로 쓰는 「펜PC」를 본 적이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태블릿PC도 성능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크게 보면 펜PC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다시 한번 『랩톱컴퓨터가 미래의 이동통신시대에도 여전히 개인통신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델 회장이 MS 빌 게이츠 회장과 휴렛패커드(HP) 피오리나 회장과 100% 같은 견해를 보인 분야도 있다. 이들은 이번 컴덱스 기조연설에서 『이동 중에도 휴대폰이나 랩톱컴퓨터 등으로 자유롭게 외부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무선통신시대가 임박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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