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미국과 유럽을 대상으로 고선명(HD) 프로젝션TV 판매에 적극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가 이달 디지털라이트프로세싱(DLP) 방식 프로젝션TV를 미국시장에 투입하는 것을 비롯, 미쓰비시전기와 일본 빅터도 각각 DLP 방식과 독자 방식 HD프로젝션TV로 미국시장 개척에 나선다. 최대 업체인 소니는 연내 HD프로젝션TV를 유럽 각국에 투입한다.
일본 가전업체들이 HD프로젝션TV의 미국·유럽 판매에 적극 나서는 것은 대화면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 지역에 디지털방송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이 TV의 본격적인 수요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프로젝션TV 시장 규모가 올해 140만대에 달하고, 오는 2002년에는 166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히타치는 고화질 표시가 가능한 DLP 표시소자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와 공동 개발한 50인치 크기의 「울트라비전」을 1만3000달러 정도의 가격에 이달 중 미국에 출시한다. 제품은 멕시코 공장에서 조립생산된다.
미쓰비시전기도 연내 미국시장에 DLP 방식의 65인치형 프로젝션TV를 약 1만5000달러 가격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디지털방송 튜너 내장형과 주력 제품이 되는 50인치형을 상품화해 일본과 유럽시장 개척에도 나설 방침이다.
소니는 HD 영상에 대응하는 고휘도·고화질의 50인치형 액정 프로젝션TV 「그랜드베가」를 연말까지 유럽 각국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내년 세계 전체로 프로젝션TV 판매량을 전년보다 30% 증가한 약 85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D-1LA」라는 독자 방식의 프로젝션TV를 자국내에서 이미 판매하고 있는 빅터는 이 제품을 내년 중반 미국과 유럽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생산능력을 월간 500대에서 2000대로 확대하는 동시에 멕시코에서의 조립생산도 추진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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