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활성화를 위한 민·관 사업 활발

정부부처와 민간기업들이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자책(e북) 산업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민간 기업들이 e북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발족한 「한국전자책컨소시엄(EBK)」이 최근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11월 초부터 워킹그룹 단위의 활동을 시작했으며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의 주도로 지난달 설립된 디지털콘텐츠포럼(회장 이용규)도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또한 e북 단말기업체인 이키온을 비롯한 e북 업체들과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9일 「e북 산업협의회」를 공식 출범했다.

이처럼 민간차원의 노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가 전자책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이제막 형성되기 시작한 e북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민간단체 움직임 = 지난 9월 설립된 한국전자책컨소시엄(위원장 김경희)은 최근 제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5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조직구성을 마무리했다. 이 컨소시엄은 e북 표준제정, 저작권문제와 같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9일에는 e북 업체·인터넷기업 등 60여개 업체들이 e북 산업협의회를 발족했다. e북 단말기업체인 이키온의 임중연 대표가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앞으로 △e북 사업과 관련된 사업자간 자율적 협의 △관련기술 개발 및 표준화 △인력양성 △시장동향 조사 △시범사업 등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의 주도로 지난달 설립된 디지털콘텐츠포럼(회장 이용규)도 첫 사업으로 e북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지원활동 = 문화부는 내년에 e북 지원예산 10억원을 책정, 한국전자책컨소시엄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출판 주무부서인 문화부는 이를 통해 e북 표준화, 저작권문제 해결, 관련인력 양성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보통신부는 향후 2002년까지 민관합동으로 237억9000만원을 e북 지원사업에 투자한다는 내용의 「e북산업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해 놓고 있다. 정통부는 우선 산하기관인 소프트웨어진흥원을 통해 e북을 포함한 디지털콘텐츠 개발을 위해 내년 4월까지 1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제점은 없나 = 정부부처간 주도권 다툼과 민간단체의 세불리기에 따른 폐해가 우려된다. 문화부와 정통부가 비슷한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중복투자와 예산낭비의 위험성이 높다. 특히 국내 e북 산업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표준화가 정부부처와 민간단체의 다툼으로 인해 무산되거나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9일 e북산업협의회가 출범함에 따라 e북 표준화를 추진하는 민간단체는 EBK, 디지털콘텐츠포럼 등을 포함해 3개로 늘어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부처간의 업무조율을 통해 표준화 및 저작권문제 해결, 시장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며 『관련업체들도 정부부처의 주도권 다툼을 이용해 세력을 확대하려는 근시안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조기 시장정착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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