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기>인터뷰-한국가스석유기기협회 강성모 협회장

『내년에는 기름값이 배럴당 30달러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가스기기 업계가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신규 및 대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가스기기 시장의 큰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한국가스석유기기협회장을 맡고 있는 강성모 협회장은 기름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가스기기 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저어하는 눈치다.

지난 99년 이후 전체 가구 중 가스보일러 사용 가구가 50%를 넘어서 가스보일러가 명실상부한 제1의 주거 난방기구가 됐고 해를 거듭할수록 석유기기에 비해 가스기기의 비중이 높아져가는 것은 주지의 사실. 기름값 인상이라는 호재까지 만나 어느 때보다 비중있는 활동이 요구되는 즈음이지만 일부에서 제2의 IMF를 운운할 정도로 어두운 경기전망이 속출하는 이때, 가스기기업체들만 희희낙낙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가스기기업체 회장으로서, 가스기기협회장으로서 강 회장의 고민은 오히려 다른 쪽에 치중돼 있다. 그는 협회 회원사들이 이러한 전체적인 경기동향을 감안, 고품질·고효율·환경친화적인 가스기기를 생산·보급할 수 있도록 품질지도에 치중하는 한편 시험·검사업무를 강화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이다.

또한 난방기 최대 시장인 가스보일러 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과당·출혈경쟁을 해소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최근 경동보일러와 린나이코리아의 특허분쟁이 양사간 합의에 따라 공정경쟁으로 유도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출혈경쟁 자재 분위기에 힘입은 바 크다.

『현재 일부 업체의 경우 제조원가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적자를 감수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나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악순환이 계속될 뿐이지요. 관련업계 모두가 고품질·적정가격 유지에 협조해야 합니다.』

요즘 그는 최근의 정책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협회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고효율 기술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제품 중 보급대수와 사용량이 많은 제품에 대해 효율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가정용 가스보일러에도 이 제도를 적용키로 함에 따라 가스보일러업체들에게도 기술개발이 당면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미 가스보일러 업계의 중견기업들이 보일러의 기능성·안전성·편리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특히 효율 분야는 타에너지 사용기기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해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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