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닷컴> 일본텔레컴 무라카미 하루오 사장

일본 통신업계는 격변기에 들어서 있다. 일본전신전화(NTT)가 지난해 7월의 분할 대가로 국제통신 사업에 뛰어들게 됐고, NTT가 독점해 온 시내전화 시장에는 일본텔레컴·KDD 등 경쟁사들이 합병으로 몸짓을 불려 나가는 등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일본텔레컴의 무라카미 하루오 사장은 이런 전환기에 NTT가 지배하는 일본 통신시장의 판도를 바꿔보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그는 『NTT는 따라잡아야 할 상대다. (사업방식 등) 뒤를 따라가면 낭패를 볼 뿐』이라고 말한다.

무라카미 사장이 NTT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는 올들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그는 연초 NTT가 버티는 시내전화 사업 추진을 망설이는 상무 이상급 경영진들을 한 사람씩 설득, 결국 진출을 결정했다. 또 올 봄에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차세대 통신망 「프리즘」을 상용화했다. 프리즘은 100년의 역사를 지닌 전화교환기 대신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는 고속통신망이다.

무라카미 사장은 한 달에 한번은 본사 연구소에 들려 연구원들을 만나 기술 및 산업 동향을 직접 챙긴다. 그리고 이때 얻은 정보를 사업방향 결정 등 경영에 활용한다.

일본 국철의 통신 부문을 모체로 탄생한 일본텔레콤도 사실은 지금 전환기에 있다. 새로운 시장환경이 기회가 될지 아니면 위기가 될지 그 방향은 과감성과 치밀성을 겸비한 무라카미 사장의 경영력에 따라 정해질 것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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