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중동 신시가지에 완성한 첨단 아파트형공장 「부천테크노파크」는 여러 면에서 미래 디지털공단의 모범이다.
이렇다 할 공단이 없고 소규모 제조업체가 산재한 부천시는 낙후된 산업구조를 첨단전자부품 위주로 개선하기 위해 아파트형 공장단지 건설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대지 2만평. 연면적 5만2000여평, 6개동으로 구성되는 부천테크노파크는 1일부터 소형모터·센서·계측기 등 정밀부품분야 284개 업체가 입주하기 시작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다양한 형태의 아파트형 공장단지를 설립하고 있으나 부천테크노파크가 차별화되는 점은 입주업체에 대한 정보서비스의 질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부천테크노파크는 국내 아파트형 공장단지로는 유일하게 중기청으로부터 정보화 촉진지구로 지정받아 대규모 전산설비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중소기업진흥청과 경기도, 부천시는 공동으로 30억원을 투자해 테크노파크 내에 정보서비스의 핵심인 공동정보활용센터를 설립했다.
이 공동정보활용센터에서는 280여 공단입주업체에 대한 무료 홈페이지 제작은 물론 창업기술·판로·지원시책 벤처기업 운영에 필요한 통합정보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입주업체 중 전자상거래 환경에 대한 대응능력이 뛰어난 20개 중소업체를 선정해 B2B상거래용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 소모성자재의 온라인조달, 통신망설치 등 컴퓨팅관련 풀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덧붙여 전사적자원관리에서 온라인 고객관리서비스까지 대기업 전산실에서 제공하는 컴퓨팅서비스를 실비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 미래 디지털공단으로서 손색이 없는 서비스수준을 자랑한다.
향후 이같은 서비스는 입주업체 과반수로 확대될 예정이다.
부천시 관계자들은 일반적인 산업단지보다 밀집형 아파트공장단지가 디지털정보화사업에 훨씬 유리하다는 정부당국의 판단으로 정보화자금이 집행됐으며 도심시에 들어선 아파트형 공장이 어떤 식으로 디지털물결에 대처하는지 모범사례로 부상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정보서비스 외에 기술개발에 필요한 지식서비스시설도 뛰어나다. 이미 모터·센서·계측기 등 주요 전기부품마다 공동기술연구소가 설립돼 민간업체가 단독으로 구비하기 힘든 값비싼 계측기기를 공동사용함으로써 입주업체 연구진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기타 부대서비스도 훌륭하다.
처음부터 디지털분야 우수부품업체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입주조건을 내세운 부천시는 테크노파크의 입주비를 여타 아파트형 공장임대료보다 저렴하게 책정하고 공동기숙사·식당 등 복지시설도 충실히 갖추는 등 입주업체의 편의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경기도는 물론 멀리 부산지역의 전자부품업체까지 대거 부천시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부천테크노파크는 이와 함께 부품기술연구원(KETI)을 내부에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부천시 관계자들은 부천테크노파크를 건설하면서 쌓은 디지털인프라 구축경험을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착공할 오정동 첨단기술산업공단에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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