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생산규모 국내 제일을 자랑하는 구미공단은 지난 79년 구미전자공단으로 본격 출범한 이래 전자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해 왔다.
현재 500여개 중소업체가 가동중인 구미공단에는 휴대폰·TFT LCD·반도체·디지털TV 등의 수요증가로 겉보기엔 호황을 누리지만 LG전자·삼성전자 등 굵직한 대형 전자업체 5∼6개 곳이 공단전체 생산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해 나머지 중소업체들의 체감경기지수는 매우 낮은 편이다.
구미공단은 경상북도 수출의 67%, 전국 수출규모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디지털정보인프라 분야의 자생적인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역자치단체와 민간업체가 주도하는 디지털공단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공단입주업체의 대부분인 중소하청업체들은 잇따른 경기한파 속에서 독자적인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기업간 정보공유에 필요한 디지털정보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공단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정보서비스(http://www.kicit.kumho.ac.kr)는 94년 설립된 구미산업기술정보센터(KICIT)와 금호공과대학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도권에 밀집된 산업정보를 지역경제에 수혈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산업정보서비스는 산업기술정보원·한국무역진흥공사 등에서 수집한 시장·산업·특허정보를 구미지역의 기업체에 무료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구미공단내 48개사 210개 제품을 대상으로 B2B(EC뱅크)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구미공단내 각 단위 사업체별로 홈페이지 제작은 일상화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KICIT는 이러한 상황타개를 위해 내년도 구미쇼핑몰을 온라인상에 만들어 공단내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을 B2C 판매하는 서비스도 시작할 방침이다.
현재 구미공단의 중소제조업체들이 산업정보망을 통해 손쉽게 획득하는 산업정보의 가치는 매월 수백만원의 원가절감효과를 발생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구미시는 섬유·전자제품의 단순 생산기지였던 구미공단을 첨단 디지털정보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정보인프라 구축 계획을 진행중이다.
수도권 반월·안산공단에 이어 구미공단에도 투자될 정부자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디지털공단을 건설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구미시는 구미공단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전략으로 「구미 일렉트로피아21」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구미공단이 전자·섬유제품의 단순생산기지로서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지식정보화시대를 대비하는 디지털중심기지로 육성하는데 목표를 둔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구미공단은 디지털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TFT LCD·이동통신관련부품·영상음향기기·방송통신기기 등 디지털전자부품을 집중 생산할 방침이다.
구미공단 관계자들은 지난 세기 저렴한 인력자원에 의존해 공단이 성장해 왔으나 21세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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