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올 3·4분기중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61.6%, 54.8% 증가한 8368억원, 526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0.8% 감소한 2215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인건비가 지난해 5869억원에서 7084억원으로 21% 늘어났고 여전히 매출비중이 높은 유선통신의 영업부진으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4분기의 18.3%에서 8.8%로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상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한통엠닷컴의 인수과정에서 한국통신이 보유한 SK텔레콤 주식을 교환(250만주)하면서 유가증권 처분이익(8200억원)이 대규모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업부문별로 음성통신(시내외전화, 국제전화)부문의 매출은 14% 정도 감소한 반면 데이터 및 초고속인터넷사업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9% 늘어났으며 지난 2·4분기에 비해서도 15.2%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대우증권의 민경세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이룬 순이익 증가라서 투자자들을 유인할 만한 성적표는 아니다』며 『하지만 지난 6월 초고속인터넷사업인 메가패스가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온 후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넓혀 나가고 있어 이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통신의 주가는 300원 오른 6만8000원으로 마감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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