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은 현재 나라마다 운영하고 있는 전기용품 시험규격을 통과한 제품에 대해 서로 인정해주는 전기용품 시험규격 공동인증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기술시험원(원장 강윤관 http://ktl.re.kr)은 지난 25∼26일 양일간 아시아 5개국 인증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품질보증기구(JQA) 본부에서 「아시아인증시험기관포럼(ANF : Asian Network Forum)」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ANF 공동 코뮈니케(Communique)」를 채택했다고 27일 밝혔다.
공동 코뮈니케에 따르면 각국의 시험기관이 자국내에서 인정한 전기용품의 규격에 대한 전자파적합성(EMC)·전기적 안정성 등 시험성적서를 상호 인정해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시험성적서의 상호인정을 통해 유럽 CE마크에 대응되는 아시아만의 ANF 공동 인증마크를 부착함으로써 아시아 국가간에 보이지 않게 존재해오던 또 다른 무역장벽인 기술장벽을 허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ANF 공동 인증마크가 도입될 경우 합의국가간에는 지금까지 기업이 제품을 수출할 때마다 수출대상국가의 규격시험을 일일이 신청해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돼 아시아 국가간 무역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각국의 대표 인증기관간 상호이해 및 협력관계 구축 등을 통해 산업계의 이익을 촉진하기 위해 이번에 발족된 ANF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중국전기기기인증위원회(CCEE), 일본품질보증기구(JQA), 대만전자시험센터(ETC), 싱가포르생산성표준기구(PSB) 등 5개국의 대표적 인증시험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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