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스루업계, 성일미디어 고군분투

우일·미라클 등 판매용(셀스루)비디오업체들이 하반기들어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성일미디어(대표 김태양)가 다음달 무려 7편의 작품을 출시키로 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셀스루시장은 통상 8∼9월을 고비로 10월 성수기로 진입한다. 따라서 4분기에는 많은 작품들이 선보여왔다. 그러나 올해의 사정을 들여다보면 성일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작품 수는 겨우 두세편에 불과할 정도로 작품난에 허덕이고 있다.

KBS영상사업단의 총판을 맡고 있는 미라클의 경우 협력사인 KBS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작품난을 겪고 있으며 우일셀스루도 DVD 유통사업에 주력하면서 셀스루시장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성일미디어는 자체 매장 확대와 안정적인 작품 수급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나가고 있다. 특히 성일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셀스루 관련업체들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성일이 나름대로 작품난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은 외국 유명 전시회에 참가해 다량의 판권을 확보한 때문. 또 비디오와 CD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거나 유명 캐릭터 상품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셀스루비디오 제작사들에 큰 호감을 산 것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일미디어의 김태양 사장은 『성일의 궁극적인 영업정책은 안정적인 매출확대를 위해 주요매장을 확보하고 「팔리는」 상품개발을 위해 보다 우수한 판권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관련업체들이 협력, 좋은 제품을 많이 선보여야 시장에 시너지효과가 이는 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며 경쟁사들의 작품난을 안타까워 했다.

성일미디어는 다음달 「베이비 마사지」 「긴급출동 119구급대」 「싱싱싱! 노래랑 영어랑」 「몬테소리 잉글리쉬 놀이방」 「베이비 포 베이비」 「짱구 2000」 「밀레니엄 짱구」 등 총 7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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