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수출이 올해 큰 폭으로 늘어 사상 처음으로 20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인 전자레인지 수출이 올해 큰 폭으로 늘어 업체별로 전년 대비 적게는 17%에서 많게는 38%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가전3사의 전체 수출물량은 삼성전자 650만대, LG전자 550만대, 대우전자 420만대를 합쳐 모두 1620만대 수준으로 이는 3000만대로 추산되는 전세계시장의 50%를 차지하는 규모다.
가전3사는 올해 수출목표를 전년 대비 평균 26% 이상 크게 늘려잡았는데 삼성전자가 900만대, LG전자가 650만대, 대우전자가 500만대로 각각 책정, 올해 2000만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 전자레인지가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전년보다 10%포인트 높아져 60%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전3사 모두 수출실적을 조금씩 부풀려 발표하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올들어 미국·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며 수출전망을 낙관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들어 전자레인지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 연말까지 9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물량 650만대보다 무려 38.4% 늘어난 규모다.
또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전자레인지 생산 20년만에 누적생산량 6000만대를 돌파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7000만대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올들어 오토무빙히터를 채택한 제품과 누드디자인을 채택한 제품 등 고부가가치제품을 수출시장에 집중 투입한 결과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말까지 예상되는 수출물량은 650만대로 이는 지난해 550만대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LG전자는 연말께면 전자레인지 생산 20년만에 누적생산량이 5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도 빅딜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전자레인지 수출이 올들어 큰 폭으로 늘어 연말까지 5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20만대보다 17% 증가한 규모로 유럽 주거환경에 맞는 붙박이형 대
형제품과 3D파워라는 신기술을 채택한 고급제품이 유럽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말 누적생산량 3000만대를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3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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