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장비 3사가 중국 최대 규모의 유무선 종합정보통신 전시회인 「PT/EXPO COMM CHINA 2000」에 참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터 다지기에 나선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는 24일(현지시각) 개막돼 28일까지 북경 차이나인터내셔널센터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통해 에릭슨,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모토로라, 노키아, 노텔네트웍스 등 세계 23개국 640여개 통신업체들과 경연을 벌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중국 정부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통신장비 입찰에 한국업체들을 참여시키기로 공식화한 이래 처음 열리는 행사여서 관심도가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최근 국내에서 상용화한 cdma2000 1x(IS95C)시스템을 비롯해 CDMA단말기, 폴더타입 유럽형이동전화(GSM)단말기,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폰, TV폰, 와치폰 등 첨단 단말기들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중국 신식산업부 및 차이나유니컴 관계자들을 초청해 「삼성의 밤」 행사를 개최하는 등 제품 마케팅 및 2세대 CDMA 통신장비 수주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lgic.lge.co.kr)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단말기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 CDMA사업 선두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는 43평의 전시공간에 IMT2000단말기를 비롯해 WAP폰, 무선가입자망(WLL)단말기, GSM단말기, 스마트폰 등을 출품했다.
현대전자(대표 박종섭 http://www.hei.co.kr)도 44평의 전시공간에 무선 IP 네트워크장비, 3세대 이동통신시스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장비, CDMA단말기 등 다양한 통신장비를 출시했다. 특히 ADSL, 무선 IP 네트워크 등 중국에서 신규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을 출품한 것이 눈에 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구 13억명인 중국은 이동전화단말기, WLL, ADSL, 인터넷 관련장비 등 국내에서 성능과 시장성이 검증됐거나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른 각종 통신장비의 새로운 판매처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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