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비스타의 한국내 서비스업체인 평창정보통신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한국디지탈라인 부도로 인해 알타비스타의 한국 라이선스업체인 평창정보통신의 앞날에 닷컴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포털업체가 관련업체 부도에 휘말려 존폐의 위기에 서게 된 것은 업계 초유의 일로 이번 사건이 앞으로 닷컴업계의 방향을 대변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닷컴의 미래가 확실하다면 자생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고 우려대로 회생 불가능으로 침몰한다면 업계 전체에 가져다 주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디지탈라인의 정 사장이 무리수를 두어 온 것도 대형포털에 대한 과욕이 불거진 것이기 때문이다.
50%의 주식소유로 지배권을 확보하려는 과욕이 결국 부도의 참상으로 빚어졌고 평창으로서는 대주주의 과욕으로 인해 파편을 맞은 꼴이 됐다. 파편은 자칫 존폐의 위기까지 치닫고 있다.
현재로선 평창정보통신의 해결점은 자금여력 확보다. 먼저 자금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투자여력이 충분한 대기업이 평창의 대주주로 올라서는 길이다. 이 방법은 현재 닷컴업계의 분위기상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23일 현재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평창정보통신의 한 관계자도 『현재로선 어떠한 대책도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직원들의 동요를 막는 것이 가장 현실적 대안일 뿐』이라고 밝혔다.
미국 알타비스타 본사 역시 아직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 한국내 라이선스가 평창정보통신에 있는 만큼 이번 사태와 무관하지 않지만 아직 공식적 발언은 하지 않고 있다.
평창정보통신은 알타비스타로부터 검색엔진을 유료로 받아쓰고 있는 만큼 자사 자체가 부도나지 않는 이상 라이선스를 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평창정보통신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평창 자체의 자금난은 불보듯 뻔한 일이고 알타비스타의 국내 독점권 역시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평창정보통신의 조태회 홍보이사는 『긴급이사회가 끝나는대로 확대 주주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상황으로 미루어 최대의 관심사는 자금확보이고 투자여력을 가진 기업을 대주주로 유치하는 방법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장외주식시장에서 평창정보통신은 사자 주문의 상당수가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급락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검색엔진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거래는 끊어지지 않은 상태다.
닷컴기업위기론이 대두된 이후 아직 대형 포털업체 도산은 없었다. 이번 디지탈라인의 부도와 관련, 평창정보통신이 회생 불가능의 판정을 받는다면 최초의 대형포털 도산이란 사실로 기록된다. 닷컴업계의 시선에 긴장감이 더하는 것도 이같은 사실 때문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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