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펀드 재테크 수단으로 상종가

주가가 500선까지 내려가고 코스닥 지수가 100선을 훨씬 밑돌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 영화 펀드에 30, 40대 재테크족이 몰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4일부터 「리베라메」와 「화양연화」 등 두 편의 영화 제작과 관련해 투자자금을 공모한 심마니(대표 손승현 http://www.simmani.com)는 보름 만에 당초 공모금액보다 500만원을 초과한 총 1억8500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마감한 이번 영화펀드 공모에는 네티즌 4272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선착순으로 입금을 마친 1208명의 네티즌이 투자에 참가했다.

양윤호 감독의 파이어 블록버스터 「리베라메」는 공모 시작 일주일 만인 지난 11일 1억원이 모두 입금돼 영화 촬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공모를 마쳤다.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도 시사회가 열리기 전인 20일 입금이 완료됐다. 이는 기존 네티즌 영화펀드가 영화제작이 끝나고 시사회를 보고난 뒤에 공모가 본격화됐던 것과 달라 주목된다.

두 영화 공모에 참가한 1208명의 투자자 중 5.3%에 해당하는 64명이 100만원 이상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15명이 500만원 이상, 3명이 1000만원 이상을 투자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상이 440명으로 36.2%를 차지했으며 이 중 40대가 56명으로 4.6%, 50대 이상도 0.9%에 해당하는 12명이 참가했다.

심마니측은 네티즌 영화펀드가 20대 젊은 네티즌뿐만 아니라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30, 40대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배경 설명했다.

심마니 영상사업팀 윤제균 팀장은 『영화펀드는 작품성·연출력·마케팅능력 등 수익률 예상 잣대가 명확하고 투자 영화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주식거래가 시작되면 시세차를 이용해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영화펀드가 현금 유동성이 높은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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